타코마 중앙장로교회와 훼드럴웨이 선교교회를 개척한 워싱턴주 이민목회의 산 증인, 송천호 목사(훼드럴웨이 선교교회 원로목사)가 이민교회의 갱생(更生)에 대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2일 서북미 목회 연구회(회장 김수명 목사)가 주최한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나선 송천호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내가 담임하는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교회와 차이가 있을 때마다 이를 놓고 씨름했었다”며 “목회기간 얻은 교회 모든 문제의 해답은 사도행전적 초대교회의 회복, 즉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교회의 문제는 교인수가 적어서도 아니며, 목회자의 설교가 약하거나 부족해서도 아니다”라며 교회도 많고 예배도 많지만, 이민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교회가 공동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 목사는 “사도행전의 교회는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서로가 자기 소유를 주장하지 않고 서로의 물건을 통용하는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였으나 오늘의 교회는 내 교회 중심이고 각 성도들 중심으로 살고 있진 않느냐”고 반문하며 “교회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말씀과 다르지 않아야 하고,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실성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예배는 많이 드리지만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산 예배가 없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율법에만 얽혀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이 자유를 가지고 목숨을 걸고 주님께 헌신할 마음이 생기는 것인데, 이 자유를 경험하지 못하니 많은 사람들이 교인은 되지만 제자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현장에서의 영적인 예배가 없게 됩니다.”

송 목사는 이민교회의 문제 가운데 하나인 성도들의 영적 체력 향상에 대해서도 말씀으로 돌아가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해답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교인들의 비위 맞추기나 교회운영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성도가 직장이나 사회에서 주님의 제자답게 살아 갈 수 있는 영적 체력이 약해진다”며 “이를 위해 교회는 성도들이 말씀으로 돌아가 복음의 확신을 가지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목사는 이어 교회 직분자나 지도자 임명에 대해서도 올바른 성경적 임명과정을 따를 것을 종용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 기관이나 교단, 교회가 교회지도자나 직분자들의 임명을 신앙 성숙도나 지도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연륜이나 인맥에 의하기 때문에 기독교의 기본인 공정성을 잃어 가고 있다”며 “지도자나 직분자의 임명은 복음을 향한 열정과 믿음의 헌신, 주를 향한 사랑과 충성 등을 감안해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