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통일기도회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있어 뉴욕의 스태튼아일랜드에 다녀왔다. 평소 잘 가지 않던 곳이라 생소하기도 했지만 가끔은 지나갔던 길이라서 그런지 낯설지는 않았다. 갈 때는 찾아가는 길이라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navigation)에서 나오는 음성에 순종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돌아올 때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지만 자동차에서 안내 해 주는 대로 돌아오는데 길에 차가 많아 길이 꽉 막혀있어서 평소 같으면 1시간 정도면 올 수 있는 길을 약 2시간 이상을 걸려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운전하는 내내 지루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밖을 내다보며 아름다운 바다와 절경, 그리고 맨하탄의 고층건물이 자랑하는 스카이라인(skyline)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동차를 타고 스태튼아일랜드를 가고 오려면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어느 길로 가고 올지는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필자가 갈 때는 네비게이션(navigation)이 가리켜 주는 대로 따라갔다. 올 때도 마찬가지로 네비게이션(navigation)이 가리켜 주는 대로 따라 왔다. 그런데 갈 때는 잘 갔지만 올 때는 고생을 했다.

이는 아무 의심 없이 자동차에 달린 기계에 의존해서 갔다가 왔다는 말이다. 이번 스태튼아일랜드의 여정으로 깨달은 바가 크다. 또한 많은 감사거리를 찾았다.

평소에 자동차로 어느 목적지를 갈 때 길에 차가 많아서든지 아니면 사고나 공사로 인해서 많은 변수가 작용되어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필자의 기억으로는 언제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게 평소에 길이 많이 막힌 적이 별로 없고 늘 그렇듯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순탄한 여정으로 오고갔던 기억을 되살려 평소에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고속도로에 차가 많아 꽉 막혀 가노라면 시간소비와 체력소비는 물론 연료소비 또한 피할 수 없는 손해에 해당한다. 그런데 평소에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순탄한 운행을 했던 생각을 하면 어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한 인생의 여정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때로는 차가 몇 대 없이 길이 뻥 뚫려 탄탄대로를 지날 때도 있고, 차가 많아 길이 막혀 서행 할 때도 있고, 대론 사고가 난 차 때문이거나 아니면 공사로 인해 우회하거나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여정도 이와 같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음을 기억하게 되었다.

인생이 매사에 어려움 없이 순리대로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건강문제, 사업문제, 신분문제, 자녀문제 등 수 많은 걱정과 근심거리로 때론 지체할 때도 있고, 돌아갈 때도 있고, 근심과 염려를 하며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나와 나의 가족을 사랑하셔서 평안하게 해 주셨고, 안전하게 해 주셨으며, 복으로 더하게 하셨고, 건강하게 하셨으며, 모든 일에 형통하게 만들어 주신 것을 기억하니 어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기계에 의존하듯 성령의 운행하심만 의존하며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돈과 명예와 권력과 학식과 또한 지식과 자신만의 어떠한 논리에 의존하여 살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세상에서 필요한 어떤 것에 의존하면 길이 막혀 차가 서행하듯, 인생의 여정도 서행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게 되고, 하나님의 선물로 허락하신 믿음으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가 있어 성령님의 운행하심 가운데 맡기고 살아가면 늘 평안하고, 평탄한 길로 막힘없이 복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한 마디 외침은…….

“할렐루야! 하나님께 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나의 모든 것을 맡기나이다.”였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