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직면하는 가장 큰 유혹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돈이다. 오늘날 대형교회를 향한 비판도 알고보면 돈 때문인 경우가 많다. 물질만능주의 시대, 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과연 어떠해야 할까.
바른교회아카데미는 ‘하나님의 경제-하나님이냐, 돈이냐’를 주제로 9일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13회 연구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제가 주제였던만큼 목회자나 신학자 외에 크리스천 회계사 및 경제학자들도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날 ‘기독인 경제활동의 현실과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황호찬 교수(세종대 경영학)는 “도대체 주식투자를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돈은 얼마나 벌어야 하나. 쓴다면 어디에 어떻게 쓰라는 것인가. 교회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런데 재물에 관해 교회 안팎으로 수많은 말들이 회자되지만 이미 교회는 세상과 특별히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해져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개인과 마찬가지로 교회도 돈이 많으면 좋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돈이 많아야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고, 가난한 자에게 선을 베풀 수 있다’는 주장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많은 중소형교회들이 바로 그 대형교회를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돈이 많아야 복음을 전파할 수 있다’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꼭 돈이 있어야 하는가. 그리고 꼭 많아야 하나. 정말 돈이 많으면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나. 하나님도 돈이 필요하신가.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초대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돈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결국 돈과 복음 전파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돈의 파워를 인정하라. 돈 앞에서 절대 안심하지 말라. 돈은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을 만큼 파워가 있다. 현대인에게 돈은 이미 신”이라며 “그렇지만 돈의 파워는 상대화해야 한다. 이 돈의 파워보다 더 큰 파워의 힘을 빌려 그것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하나님을 돈보다 더 큰 자리에 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문제는 신앙인의 시금석이다. 경제문제에서 성공하면 인생의 반 이상은 이미 성공한 것”이라며 “돈이 많고 적음은 어찌보면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영혼이 숨 쉬고 있는가이고 돈은 극히 부차적이고 변두리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돈 문제에 함몰되어 무엇이 중요한지 잊고 평생을 지낸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수단에 불과한 돈이 목적이 되어가는 이 세대에서 하나님은 이 세상을 본받지 않을 용기 있는 제자를 찾고 계신다”며 “돈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돈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혼자의 한계를 인정하고 거룩한 공동체를 구하는 자, 자신의 유익보다 십자가의 희생을 귀히 여기는 사람, 한 영혼이 돈보다 귀함을 깨달은 자, 세상이 험하나 결코 실망하지 않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자, 그런 멋진 자녀를 하나님은 찾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는 ‘교회재정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현대 교회, 특히 대형교회에서 재정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성의 상실”에서 찾았다.
최 회계사는 “근대화 이전에는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교회에서 교인들 간 공동체성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도시화 과정에서 지역기반이 무너지고 공동체성은 사라졌다”며 “교인들은 교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주체가 아니라 관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급변하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위해서도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인들은 교회 재정 관리의 주체로서, 책임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했고, 교회 내부의 기득권 집단은 이러한 무관심을 적절히 활용했다. 결국 교회의 재정 관리는 당회 또는 재정부만의 담당업무가 됐고 교인들은 공동의회에서 예·결산을 명목적으로 승인하는 역할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최 회계사는 “하나님 나라에서 재정 관리는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의무”라며 “하나님 나라는 결과를 위해 과정을 희생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더불어 같이 만들어가는 공동체로서의 결단과 화목을 원하신다. 능력이 뛰어난 특정인의 독재형식의 운영을 원하셨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시면서까지 이 땅에 내려오실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하나님의 경제-하나님이냐, 돈이냐’를 주제로 9일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13회 연구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제가 주제였던만큼 목회자나 신학자 외에 크리스천 회계사 및 경제학자들도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날 ‘기독인 경제활동의 현실과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황호찬 교수(세종대 경영학)는 “도대체 주식투자를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돈은 얼마나 벌어야 하나. 쓴다면 어디에 어떻게 쓰라는 것인가. 교회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런데 재물에 관해 교회 안팎으로 수많은 말들이 회자되지만 이미 교회는 세상과 특별히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해져 있다”고 말했다.
▲황호찬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이어 그는 “하지만 ‘돈이 많아야 복음을 전파할 수 있다’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꼭 돈이 있어야 하는가. 그리고 꼭 많아야 하나. 정말 돈이 많으면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나. 하나님도 돈이 필요하신가.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초대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돈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결국 돈과 복음 전파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돈의 파워를 인정하라. 돈 앞에서 절대 안심하지 말라. 돈은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을 만큼 파워가 있다. 현대인에게 돈은 이미 신”이라며 “그렇지만 돈의 파워는 상대화해야 한다. 이 돈의 파워보다 더 큰 파워의 힘을 빌려 그것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하나님을 돈보다 더 큰 자리에 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문제는 신앙인의 시금석이다. 경제문제에서 성공하면 인생의 반 이상은 이미 성공한 것”이라며 “돈이 많고 적음은 어찌보면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영혼이 숨 쉬고 있는가이고 돈은 극히 부차적이고 변두리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돈 문제에 함몰되어 무엇이 중요한지 잊고 평생을 지낸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수단에 불과한 돈이 목적이 되어가는 이 세대에서 하나님은 이 세상을 본받지 않을 용기 있는 제자를 찾고 계신다”며 “돈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돈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혼자의 한계를 인정하고 거룩한 공동체를 구하는 자, 자신의 유익보다 십자가의 희생을 귀히 여기는 사람, 한 영혼이 돈보다 귀함을 깨달은 자, 세상이 험하나 결코 실망하지 않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자, 그런 멋진 자녀를 하나님은 찾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는 ‘교회재정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현대 교회, 특히 대형교회에서 재정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성의 상실”에서 찾았다.
최 회계사는 “근대화 이전에는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교회에서 교인들 간 공동체성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도시화 과정에서 지역기반이 무너지고 공동체성은 사라졌다”며 “교인들은 교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주체가 아니라 관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급변하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위해서도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인들은 교회 재정 관리의 주체로서, 책임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했고, 교회 내부의 기득권 집단은 이러한 무관심을 적절히 활용했다. 결국 교회의 재정 관리는 당회 또는 재정부만의 담당업무가 됐고 교인들은 공동의회에서 예·결산을 명목적으로 승인하는 역할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최 회계사는 “하나님 나라에서 재정 관리는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의무”라며 “하나님 나라는 결과를 위해 과정을 희생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더불어 같이 만들어가는 공동체로서의 결단과 화목을 원하신다. 능력이 뛰어난 특정인의 독재형식의 운영을 원하셨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시면서까지 이 땅에 내려오실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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