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임시감독회장 김기택)가 얼마 전 제29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6일 오후에는 제1차 실행부위원회를 본부 회의실에서 무난히 마쳤다.

총실위는 먼저 기도회를 가진 후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의 사회로 본격적인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미련한 자를 택하시는 하나님(고전 1:26~29)’이란 주제의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제 정상화되고 새롭게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총회에서 행정복원이 된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본인의 세 가지 소임으로 ▲제29회 총회에서 기감을 행정복원시킬 것 ▲9월 말 선거를 차질 없이 진행시켜 감독과 감독회장을 새로 뽑을 것 ▲제30회 총회에서 새 감독회장과 기감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밝혔다.

회의 의제로는 ▲예산소위원회구성 ▲제29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상정의 건 ▲제28회, 제29회 총회 감사위원회 지적사항 논의의 건 ▲제29회 총회 감사보고 ▲동대문교회 존치 관련 성명서 채택 및 총회재판 촉구의 건 ▲신은급특별대책위회 설치 논의의 건 ▲사립학교문제특별위원회 설치 논의의 건 ▲기독교타임즈 직원 임금 체불 및 재정유용(횡령) 사태 조사처리위원회 구성의 건 ▲본부 내규 개정 소위원회 구성의 건 ▲입법의회 논의 건 등이 상정됐다.

총실위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예산안’을 검토한 후 이 안을 받기로 결의했다. 예산안 수입항목에 따르면 감독회장 후보는 1인당 5천만원씩 2명, 감독 후보는 1인당 2천5백만원씩 18명을 예상해 총액 5억5천만원의 수입과 이에 따른 지출항목이 기재되어 있다.

임시입법의회 개최는 위원 거수 결과 찬성 18표 반대 14표 기권 1표로 성사됐다.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찬성과 반대의견을 모두 듣고 거수표결을 진행했는데, 찬성측은 미비한 선거법으로 다시 선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으며, 반대측은 시간적 여유가 촉박하다고 했다.

‘동대문교회 존치 관련 성명서 채택 및 총회재판 촉구의 건’은 받기로 결의됐으며, ‘신은급특별대책위원회 설치 논의의 건’은 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위원선정은 임시감독회장에게 위임했다. ‘사립학교문제특별위원회 설치 논의의 건’도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기독교타임즈 직원임금체불 및 재정유용(횡령)사태조사처리위원회 구성의 건’은 기독교타임즈이사회에 위임해 논의하기로 했다. ‘본부내규개정소위원회 구성의 건’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사립학교문제특별위원회 설치 논의의 건’에 대해 김종훈 감독은 “대학들이 교단파송 이사를 안 받고 끊어져 나간다. 감리교 계통의 학교가 54개 정도 있는데 미리미리 조사해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연세대의 경우 이사가 바뀌고 나니 되돌리기 너무 힘들더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