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는 지난 30일 6.25전쟁 미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워준 것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6.25 참전 미군용사들은 폐허를 딛고 찬란히 우뚝 선 한국의 발전상을 보며 감격했고, ‘미군과 연합군의 도움으로 한국이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는 감사 인사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군 참전 용사들 뿐 아니라 6.25에 참전했던 한국군인과 가족 70여 명, 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피난 할 수 있었던 미주 교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 양국 간의 사랑과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타코마 시장 등 사회 인사등도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타코마 초대 한인회장이자 육군 소장인 박남표 장군이 미군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 디지털도서관(www.kwvdm.org)을 운영하고 있는 한종우 교수가 6.25 전쟁에 미군의 참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프리젠테이션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군 참전 용사들은 “당시 19, 20세 나이에 들어본 적도 없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위해 싸우면서도 ‘왜 나를 이곳으로 보내 고생시키는지’에 대해 불평 한 적이 없었다”면서 “6.25전쟁에 참전한 것은 명예로운 일이고, 한국인들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6.25 미군 참전 용사들은 한국과 한국 사람을 사랑했고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했다ⓒ김브라이언 기자
참전 용사들은 자신과 전사한 동료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에 자랑스러워했다. 또 죽기 전에 한인들이 자신들을 찾아와 감사를 표현한데 대해 고마워했다.

그들은 “한국이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드러내는 것을 볼 때마다 내 전우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고, 내가 한국전에 참전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된다”며 “한국인들이 6.25전쟁을 잊지 않고 또 우리를 기억하고 염려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참전 용사들은 한국의 젊은이들 가운데 미국을 미워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는 연합군이 피로 지킨 당시의 실상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들은 “한국 사람들이 미국과의 동맹을 무너뜨리려는 공산주의자들의 말에 이끌려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가 피로 지킨 나라를 포기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6.25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되고, 현재 누리는 자유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성은 목사는 “62년 전 17살에서 20살 되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미지의 땅 한국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린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며 “교회는 앞으로도 매년 참전 용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와 위로를 전하자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