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가 얼마전 광주에서 열렸다. 그러나 당초 관심을 모았던 기성과의 통합문제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교단 원로들의 반발로 인해 총회에서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4월 마지막 날, 이응호 장로(82·예성 서대문교회)를 만났다. 기자가 교단 통합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기성과 예성 통합은 안될 줄 알았다. 통합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 기득권 층은 자기가 가진 것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복음을 전하지만 정작 복음적이지 않은 지도자들의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며 이번 예성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장로는 교단통합이 사실 그리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전권위원회 같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일단 ‘통합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시행세칙 같은 것들은 차차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교단이 아무리 1백주년을 맞아도,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양보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 장로는 성결교단의 상징적 목회자였던 서대문교회 故 이명진 목사를 직접 보필하면서 70년 가까이 교단의 역사를 지켜봐 왔다. 그가 집필한 성결교회 역사집만 해도 10여권에 달한다.
이렇듯 성결교단 역사에 해박한 이 장로가 보는 교단통합의 어려움 원인은 ‘감정문제’였다. 교단분열 이후, 기성과 예성의 통합시도가 2차례 있었다. 그 때마다 예성의 교회가 기성에 상당수 흡수 되었는데, 이 일로 예성 목회자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분위기에서 통합은 힘들다. 특히 약자는 더 마음이 약한 것 같다. 한번 원수지면 풀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장로가 교단통합을 완전히 불가능하게 보는 것만은 아니다. 그는 “지방에서 먼저 통합을 이루면 교단통합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이 장로에 따르면, 지방은 기성이든 예성이든 정서가 같아서 통합이 어렵지 않다. 그러니 지방에서 먼저 통합을 시도하면, 교단 통합의 길은 보다 쉽게 열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장로는 “대신 정치적으로 하면 실패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했다.
이응호 장로는 성결교장로회장을 5번 역임했다. 1956년부터 서울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성결교신학대학 이사장도 14년간 근속했다. 최근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성결교단 역사 정리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마지막 날, 이응호 장로(82·예성 서대문교회)를 만났다. 기자가 교단 통합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기성과 예성 통합은 안될 줄 알았다. 통합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 기득권 층은 자기가 가진 것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복음을 전하지만 정작 복음적이지 않은 지도자들의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며 이번 예성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장로는 교단통합이 사실 그리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전권위원회 같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일단 ‘통합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시행세칙 같은 것들은 차차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교단이 아무리 1백주년을 맞아도,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양보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 장로는 성결교단의 상징적 목회자였던 서대문교회 故 이명진 목사를 직접 보필하면서 70년 가까이 교단의 역사를 지켜봐 왔다. 그가 집필한 성결교회 역사집만 해도 10여권에 달한다.
이렇듯 성결교단 역사에 해박한 이 장로가 보는 교단통합의 어려움 원인은 ‘감정문제’였다. 교단분열 이후, 기성과 예성의 통합시도가 2차례 있었다. 그 때마다 예성의 교회가 기성에 상당수 흡수 되었는데, 이 일로 예성 목회자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분위기에서 통합은 힘들다. 특히 약자는 더 마음이 약한 것 같다. 한번 원수지면 풀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장로가 교단통합을 완전히 불가능하게 보는 것만은 아니다. 그는 “지방에서 먼저 통합을 이루면 교단통합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이 장로에 따르면, 지방은 기성이든 예성이든 정서가 같아서 통합이 어렵지 않다. 그러니 지방에서 먼저 통합을 시도하면, 교단 통합의 길은 보다 쉽게 열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장로는 “대신 정치적으로 하면 실패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했다.
이응호 장로는 성결교장로회장을 5번 역임했다. 1956년부터 서울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성결교신학대학 이사장도 14년간 근속했다. 최근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성결교단 역사 정리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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