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서 20살 되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62년 전 미지의 땅 한국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이 안정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늦기 전에 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 참전 미군 감사행사 취지를 밝히는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최성은 목사ⓒ김브라이언 기자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는 한국전 참전 미군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감사행사를 갖는다.

오는 6월 30일(토)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의 평균 연령이 82세임을 감안할 때, 더 늦기 전에 참전 용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와 위로를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최성은 목사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자신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사람들은 흔히 만날 수 있지만,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데에는 인색했던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미군들에게 감사 하는 일은 ‘미국의 한인 이민교회가 미뤄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감사행사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한국 전통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또 참전 미군뿐 아니라 한국전에 참전한 한인 재향군인도 자리를 함께해 60여년 만에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육군 소장 출신인 박남표 타코마한인회 초대회장이 한국군을 대표해 미군 대표에게 꽃다발로 감사를 전하는 순서 및 미군 참전 용사들의 간증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정치적 아젠다 넘어 한민족으로서 그들에게 감사 표현해야
한국과 미국의 동맹역사 알 때, 1.5세 2세 정체성 건강해져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들ⓒwww.kwvdm.org
최성은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내륙 땅을 밟은 사람이 180만 명, 후방에서 지원한 미국 사람까지 600만 명이나 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들에게 제대로 ‘감사하다’란 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면 대한민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을 생각할 때, 정치적 아젠다를 넘어 한민족으로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행사는 미국 가족들을 포함해 한인 1.5세와 2세들을 참여시켜, 한국과 미국이 우호 동맹국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서로 교류하고 있다’는 건강한 정체성을 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주정부 인사, 타코마 시장, 신호범 주의원. 또한 한국전에서 종군여기자로 활동했고 이를 기초로 ‘아리랑 고개’란 책을 저술한 패트리시아 스캇 마틴씨, 한국전쟁 참전용사 디지털도서관(www.kwvdm.org)을 운영하고 있는 한종우 교수도 참석한다.

최 목사는 “한국전 참전 미군들이 살아있는 한, 매년 감사행사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행사를 함께 마련할 한인교회들의 동참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시 : 2012년 6월 30일(토) 오후 3시

주소 : 1328 South 84th Street Tacoma, WA 98444

문의 : 253-535-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