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이 쓴 ‘안식의 여정’이라는 책에 보면 서커스 곡예사가 주는 레슨이 있습니다. 이 공중 곡예사 ‘로드레이’는 “공중 그네타기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만 철저히 지켜야 할 법칙이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날으는 사람과 잡는 사람의 신뢰감입니다” “날으는 사람은 잡는 사람을 절대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완전히 믿고 맡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공중에 그네에 매달린 사람이 그네를 떠나 날아가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까요? 뭔가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잡는 사람’의 손을 찾기 위해 손을 허우적거리다가 타이밍을 잃거나 ‘잡는 사람’이 헛갈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잡는 사람을 신뢰하고 그저 계속 날면서 손을 뻗치고 자기를 잡아주길 기다려야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 위험한 곡예에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날으는 사람’은 그네에서 자신을 떼어 내어야 합니다. ‘잡는 사람’은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날으는 사람을 주시해야 합니다.

‘인생곡예’ 속에서 당신은 과연 ‘날으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받는 사람’일까요? 우리는 누구도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책임 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압니다. 오직 연약한 인생의 손을 잡아 주실 수 있는 분은 예수님 한 분 뿐임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날으는 사람’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지금 나의 삶과 환경 속에서 언제든 잡아 주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쥐고 있던 것을 놓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결단코 잡는 일에 실패하거나 실수가 없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강한 손은 내가 어떤 무게의 문제를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붙드시고 안전히 ‘인생곡예’를 마치게 하실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가득 손에 잡고 있습니까? 그 붙들고, 지키려고 하는 것이 당신의 삶과 영원한 생명을 안전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지금 당신이 누리고 있는 생명과 삶의 기회는 엄청나게 소중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붙잡고 바둥대는 ‘공중그네’를 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중에서 허우적대지 마시고 ‘잡는 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생을 맡겨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했든지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k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