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산 역사인 원로 방지일 목사가 17일 뉴욕효신교회를 방문,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효신교회는 방지일 목사의 사촌동생인 방지각 목사가 원로로 있는 교회이기도 하다.

이날 방지일 목사는 전혀 노쇠함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복음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설교 제목은 ‘먼저 사랑해 주심’으로 본문은 요한복음 4장 10절이었다. 다음은 방지일 목사 설교 주요 내용.

오늘 우리는 알아야 한다. 구원에는 내 몫이 없다. 나의 나 된 것은 주의 은혜라는 것을 이 사도 바울의 고백을 깊이 알아야 한다. 내 몫은 없다. 이것이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이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를 보내신 것이다.

요한복음을 몇 달을 봤는데 얼마나 찬란한 복음인지 모른다. 요한복음 1장 1절을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봤다. 요한복음 1장을 계속 보면 요한복음이 다 보인다. 요한복음을 다 보면 신약이 다 보인다. 몇 천번 읽으니 다 보인다. 요한복음이 다 볼려다보니 신구약이 다 보인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살았고 능력이 있어 좌우의 날 선 검보다 예리하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했다.

나를 사랑해서 독생자를 주신 것이 복음이다. 이 구원에 내 몫은 없다. 나는 찬송가를 볼 때마다 나의 공로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한다. 구원에는 공로가 없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많다는 사도바울의 말씀은 더 죄를 짓자는 말이 아니다. 기도하고 올라가니 2천배의 현미경으로 보니 죄가 보인다. 더 올라가니 2만 배의 현미경으로 보니 또 죄가 보인다. 우리는 이 땅에 발을 딛고 있을 때에는 죄가 없을 수 없다. 우리는 구원을 똑똑해서 받는 것이 아니다.

죄를 말하면 싫어하는 성도가 있다. 왜 이렇게 자극을 주느냐는 것이다. 좀 편하게 교회를 다니고 싶다고 한다. 꼭 이렇게 찔러야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죄를 씻으며 기도하며 살아야 한다. 화목제를 드리면 하나님이 마땅히 드시는 음식이 따로 있고 그 뒤에 제사장이 먹는 음식이 있다. 나머지 갈비는 제사장과 모든 백성에게 준다. 그 남은 것은 그대로 두지 않는다. 온 동네 가난한 사람 과부와 고아에게 보내서 먹게 한다. 조지 뮬러의 빵 하나 놓고 기도하는 사진이 가정마다 다 있다. 조지 뮬러가 아무것도 없이 고아들을 먹여 살리는데 딱 시간이 되니까

사랑은 여기 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능력이 없다. 주님께 시집갔다는 수녀들, 나는 주님과 결혼했다는 신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성경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먼저 그가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복음의 내 몫은 없다. 이것은 분명하다.

내 생애에 어려움도 핍박도 당했지만 돌아보면 복음은 모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었다. 나는 받기만 하는 것이었다. 보혜사 성령께서 하심으로 받은 것이었다.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셨다는 것은 요한일서에도 그 증거가 나와 있다. 내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가 독생자를 보내셔서 화목제로 보내셨음을 잊지 말고, 나의 공로를 주장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