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는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환경, 더 좋은 직장을 찾아 미국으로 온다. 또 이런 이민자의 대다수는 더 좋은 자녀교육을 위해서 미국을 찾는다. 그러나 이민 1.5세와 2세의 교육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속에서 자녀의 비전을 위한 부모의 역할"이란 강연에 나선 정재훈 박사는 "자녀 교육은 부모의 신앙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박사는 한인사회보다는 미 주류사회에서 더 인정받는 우주항공 과학자이다. 그가 제작한 항공장비를 장착하지 않고는 우주탐사선이 출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는 지난 2004년 1월 화성탐사선 스피릿으로 유명해졌다.

스피릿은 3개월간 화성에 머물며 토양과 바위, 생명체와 물의 존재에 대해 참사해 미국항공우주국으로 자료를 전송해 주었다.

이 화성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정재훈 박사의 공이었다. 사이프러스시 테이코엔지니어링 우주개발의 사장인 정 박사는 화성을 탐사할 로봇의 팔에 들어가는 신경을 제작했다. 이 로봇은 영하 화씨 2백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도 신호에 따라 자유자재로 작동할 수 있는 정밀한 로봇이었다. 이 기술은 정재훈 박사팀만이 보유한 기술로 이미 한국의 무궁화 위성 등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정재훈 박사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UC얼바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현재는 연구와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인이다. 이민 1세인 그는 주류사회에서 인정받는 한인이며 그의 자녀들 역시 외교관과 뉴스 프로듀서로 성공한 이민 가정이다.

정재훈 박사는 이민와서 시간당 4불을 받는 제도사로 현재의 회사에 취직했다. 그는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엔지니어 부장이 되고 이후 7년만에 부사장이 되었다가 22년만에 그 회사를 인수해 사장이 되었다. 현재 정박사의 아내인 정정숙 여사는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오렌지카운티 가정상담소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의 첫째 딸 줄리는 23살에 최연소 외교관이 되었고 주중총영사관, 주일미국대사관, 주베트남미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둘째 딸 코니는 AM740 KCBS에서 뉴스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이민과 자녀 교육은 부모의 신앙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나의 성공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높이시고자 나를 들어 쓰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부모는 신앙으로 자녀에게 비전을 주고 비전을 성취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정박사의 어머니는 늘 정박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새벽마다 기도했고 정박사는 그 기도를 들으며 자라났다. 그는 "어머니는 내가 늘 국가와 민족, 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길 기도했다. 그러나 당시 밥 한끼도 먹기 어려운 나라에서 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이렇게 신실하게 응답하셨고 그 기도 덕분에 현재의 내가 있다"고 말했다. 정박사는 "어머니의 이 기도 덕분에 나는 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1.부모는 가정예배를 통해 자녀와 대화하고 신앙을 공유해야 한다. 2.자녀에게 부모의 비전을 말해 주어야 한다. 부모의 비전을 듣고 자녀가 감동을 받고 자신도 부모처럼 비전을 갖게 된다. 자녀에게 비전을 주려면 먼저 부모 자신이 비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3.부모 먼저 기도꾼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녀도 기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재훈 박사 부부는 성공한 이민 1세이다. 그러나 그의 자녀들도 성공한 이민자의 자녀이다. 그는 이 모든 성공은 기도와 비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