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40여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가 일흔을 넘긴 지금 또 다시 꿈을 꾸고 있다. 바로 하나님의 꿈, 예수 제자를 양성하는 대학 교육의 꿈이다.

은퇴 후 선교사로 나가거나 대학 교수로 가르치는 진로를 고려하기도 했다는 아이글로벌대학교(IGlobal University) 총장 손영환 박사(73). 그는 “효율적인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 (transform the world) 시키는 선구자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직접 가지 않고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비전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어느 개인이 모든 족속에게 제자를 삼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종전의 재래식 선교방식에 창조적이며 효율적인 선교방식을 첨부해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파할 때가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전화, TV, 인터넷, SNS 는 하나님께서 편리한 삶을 위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지만, 또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가르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손 박사는 “앞으로 50년~100년 후에는 아프리카나 남미 각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까지도 TV, 인터넷 등을 갖게 되면, 모든 족속에게 직접 가지 않고도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IT(Information Technology)의 발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 중의 하나로서 기독교 신자들은 지상명령을 달성하는 효과적인 도구(Efficient and Effective Means)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2008년 설립된 아이글로벌대는 전체 수업의 45%는 온라인, 55%는 현장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초 연방정부인가, 최근 고등교육인증위(CHEA)의 ACICS(전국학력공인기관)으로 등재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계획에 없던 사업의 성공, 인천공항 건설을 주도하다

▲인천공항 건설 주 계약사로 활동하던 시절.

박사 학위를 따 유명한 교수가 되는 꿈을 안고 1968년 뉴저지 럿거스대학(Rutgers Univ.)으로 유학온 그는 뜻하지 않게 IT전문가의 길을 걷게 되면서 사업의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대학 졸업 후 몬로 계산기 회사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한 손 박사는 1971년 인텔 회사에서 교육받는 기회가 생겨 PC전문가 1세대로 성장했다.

1981년 1천불의 소자본으로 ICT(International Computers & Telecom, Inc.)란 회사를 설립, 연방정부, 국방성, 미국 공항 컨트랙터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으며 사업은 점점 번창해 DC, NY, LA, Atlanta, Seattle, Honolulu에 미국 지부를, 해외 지사로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독일, 탄자니아, 오스트레일리아에 지부를 세우며 영역을 넓혀갔다.

1992년에는 한 미국 잡지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00대 기업’ 중 76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의 사업은 급성장했다.

특히 ICT는 인천공항 건설 주 계약사로 뽑히면서(1992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다. 당시 ICT 컨소시움(Consortium)은 Bechtel-현대 컨소시움을 이기고 공항건설 주계약자로 선정, 10년에 걸쳐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완공했다.

손 박사는 “Bechtel 회사는 당시 연매출 20억불이상의 공항건설 전문기업체라는 점에서 Bechtel-현대 콘소티엄을 이긴 것은 기적적인 것으로, 하나님의 인도와, 간섭과 축복의 결과”라며 당시의 감회를 나눴다.(손 박사는 Parsons, Steiner 회사에게 공항 활주로 및 청사건설 하청을 주었고 ICT는 Radar, Computer, 통신장비등 기술 분야를 담당했다.)

‘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다

▲박사학위 취득.

“제가 꿈꿨던 아메리칸 드림은 박사학위를 획득한 후 교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저를 IT 전문가로 인도하시고, 인천국제공항 건설, 주한미군 지휘통제스시템 구축 등 대규모 계약들을 기적으로 수주받게 하셨습니다.”

2002년 인천국제공항 건설 Contract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손박사는, 사업상으로는 성공했지만, 그가 원래 꿈꾸던 아메리칸 드림, 즉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 생활을 하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 결과 그는 사업을 매각하고 3년간에 걸쳐 하버드 경영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3년은 Online 및 On-campus 교수 생활을 했다.

손 박사는 2008년에야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는 감회를 갖게 됐다고 회상한다.

‘킹덤 드림’을 바라보다

손 박사는 삶의 마지막 시기, 살아온 삶을 되짚어보며 남은 생의 계획을 세우다 문득 ‘사업도 성공적으로 인도하시고, 아메리칸 드림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지게 됐다.

수개월간 고심하고 묵상하던 중 손 박사는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로마서 8장28절”을 통해 비전과 목적을 깨닫게 됐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일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선교(지상대명령)와 교육(디모데후서 3:16~17)이라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는 비전이었다.

“하나님께서 1939년 내가 태어나면서 나를 향한 비전을 품으시고, 나의 살아온 삶 가운데 여러가지 성스러운 이정표(Divine Milestone)를 세워주셨다는 걸 발견했어요. 나는 그 예정 속에 하나님 비전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관리자, 즉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 뿐이라고 믿고 있지요.”

▲아이글로벌대학 강의 현장.

손 박사는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와 축복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은퇴했지만, 그 아메리칸 드림으로 만족하거나 또 그것으로 하나님이 마련한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생각치 말라고 명령하셨다는 깨달음을 주셨다”고 말했다.

“전세계의 불우한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 (Transform the World) 시키라는 것이 하나님의 새 계명”이라고 피력한 손 박사는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선 글로벌 비전(A Global Vision Beyond the American Dream)’이 하나님이 주신 새 계명이라고 믿고 아이글로벌대학교와 워싱턴아카데미(2009년 설립)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같은 제목으로 자서전을 발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 생명이 다할 때까지 지금까지 벌어놓은 것들을 다 쓰고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제 마지막 힘을 다할 수 있는 가치로운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하나의 기독 사역으로서 ‘디모데후서 3장 16~17절, 마태복음 28장18~20절, 로마서 8장28절’을 근거로 세웠다는 아이글로벌대. 손 총장은 “장기 계획으로는 메릴랜드, 엘에이,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 호놀룰루에 국내 캠퍼스를 설립하고, 한국, 홍콩, 대만, 중국, 필리핀, 네팔, 인도, 싱가폴 등 아시안 캠퍼스와 남중미 캠퍼스를 설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이글로벌대의 비전은 경제, 신체 또는 사회적으로 불우한 사람들도 학술, 실무, 신앙, 지휘력 행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장학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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