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심용석 테너가 최근 “테너 심용석과 함께하는 가곡사랑모임(약칭 가사모)”을 조직하고 그 두번째 모임을 5월 26일 오후 2시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 아트센터에서 연다.

심 테너는 첫 모임 후 “문화생활이 적은 이민 사회에 한국 문화가 흠뻑 녹아있는 가곡을 배우는 시간이 한인들에게 필요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주 한인들의 음악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이 모임은 지난달 첫 미팅에만 무려 15명이 참석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첫 강의를 녹음해 한달 간 들으며 연습했다”고 하는가 하면, 80세 노년 참석자는 “평생 이민생활을 해오며 이런 좋은 모임은 처음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2달에 1회 가지기로 한 모임을 1달 1회로 늘린 것도 이같은 성원 덕분이다.

동호회는 10여명 정도가 모여 다 같이 가곡을 부르고 한 두 사람이 발표하며 코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령과 성별, 종교의 제한이 없고 실력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곡은 옛 가곡부터 현대 가곡까지 아울러 배우게 되며, 올해 말 작은 콘서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심 테너는 “마음만 있으면 실력은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면서 “노래를 못 불러 성가대에 서지 못했던 어린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목소리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어서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니 성악 전공을 할 정도로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짧은 간증도 덧붙였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한국 문화,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는 가곡을 통해 이민자들이 문화적 풍요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심 테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Hoch Schule) 최고과정에서 공부했고, 린쯔 오페라극장 전속 단원을 역임하기도 했던 실력파 테너다. 현재 워싱턴음악인협회(WKAMA) 부회장, 워싱턴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음악감독, CBS-워싱턴 합창단 지휘자, 미주한인재단 예술위원장 등 여러 직책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가 문의) 심용석 테너 703-357-7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