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비롯하여 미주 지역에는 수많은 라티노(Latino)들이 살고 있다.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임에도, 아직까지 많은 한인교회들이 라티노들을 위한 사역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라티노들은 한인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아직도 둘 사이 갈등도 만만치 않고 그 갈등이 폭력이나 금전적 피해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며 미주 지역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꼭 필요한 라티노이기에 26일 주님의 영광교회(신승훈 목사)에서 라티노 사역을 맡고 있는 송준 목사를 만났다.

미국이 중남미 선교를 책임져야, 라티노 통한 중남미 선교가 목적

1.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다른 인종들도 많은데(아시안,유러피안 등) 라티노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하나님이 주님의 영광교회에 주신 비젼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한인교회이지만 영어권을 위한 EM을 비롯해 백인, 흑인, 라티노 등 다양한 인종이 함께 나와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라티노들을 위한 예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였는데 계속적으로 라티노들이 한인 예배에 참여하고 1명, 2명씩 교인으로 등록을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빨리 라티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도 집중해야겠다' 라는 직접적인 필요성을 느꼈고, 신승훈 담임목사님 역시 평소에 미국이 중남미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기에 이와 같이 라티노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있는 라티노들은 돈을 모으면 결국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영적으로 잘 양육하고 신앙생활을 잘하게 해서 자기 나라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힘쓰게 하는 것이 라티노 사역의 목적입니다. 라티노 한 명 한 명을 선교사가 될 것으로 보고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말씀과 예배를 통해 라티노를 변화시켜야

2.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역(성경공부,예배)은 어떠한가?

"우리 교회에서는 3월 말부터 라티노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라티노 등록 교인은 34명이며 목요일과 토요일 두 번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현지 문화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라티노들은 표면적으로 볼 때는 종교가 카톨릭이라고 하지만, 태어나서 성당에 한 번, 결혼할 때 한 번, 죽어서 한 번 즉 평생에 세번 간다는(웃음) 얘기가 있듯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에 찾아 보기 힘든 새벽 기도 등 하나님과 만나는 깊은 영성과 깊이 있는 말씀 그리고 뜨거운 예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역시 삶으로 라티노들을 잘 섬기고 은혜롭고 깊은 예배를 통해 이들에게 본이 되어 다가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라티노를 향한 사역 꿈꿨고 하나님이 라티노 사역 인도하셔

3. 라티노 사역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남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중학교 때는 언어가 안돼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내가 졸업장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언어가 되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결국 졸업장도 받게 되고 목회자로 인도하셨습니다. 목회를 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도 컸습니다. 아버지는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하셔서 맥시코 티완화 지역에서 현지 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앞으로도 맡겨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라티노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필요

4. 오는 주일(29일) 4.29 폭동이 일어난지 15주년이 된다. 인종간의 갈등이 폭발했던 가슴 아픈 사건인데, 이와 같은 타인종 선교를 통해 인종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나?

"인종간의 갈등이란 개념을 가지지 말고, 우리는 한 가족 패밀리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항상 라티노를 비롯해서 백인, 흑인 등 누가 오더라도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를 드려 보면 정말 거기에는 언어, 피부색깔에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꾸준히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하나 되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티노 양육해 국경지역,중남미 등 파송 계획

5. 앞으로의 비젼과 계획?

신승훈 담임 목사님 역시 라티노 사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LA 지역에 라티노들이 많은데 이들과 함께 예배 드리고 양육하고 돌보는데 힘쓸려고 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라티노들을 잘 양육에서 국경지역과 중남미 등에 파송해 그들이 선교 헤드쿼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파킹장에서 부흥회를 계속적으로 가져 그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 가길 원합니다. 올해는 평양 대부흥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라티노 사역에도 이러한 부흥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