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요한 교회는 미신이 만연하고 800만 우상을 숭배하는 ‘선교사의 무덤’ 일본에서 어떻게 40개의 지교회를 세우며 일본 최대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제자 훈련이었다.

김규동 목사는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타코마 샤론 센터에서 서북미 목회자, 선교사 및 평신도 사역자 50명을 대상으로 동경 요한교회의 제자 훈련 사역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요한 교회는 전도에 남다른 열심을 내는 교회로도 아주 유명하지만, 교회 부흥의 원동력은 ‘양육’에 있었다.

김 목사는 이날 ‘예수 그리스도’와 ‘교육’이란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교회 리더십을 비롯해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양육 받지 못하면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은 ‘모레위에 지은 집’과 같이 한 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이다.

요한 교회는 교회에 사람이 오면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지상 생애를 통한 신성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서 죽으심, 부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 믿음 등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춰 교육 한다.

▲동경 요한교회 김규동 목사ⓒ김브라이언 기자
“성도들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삶을 망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한 영혼을 책임지려면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처럼 악착같아야 합니다. 영혼에 겨우 불을 붙여 놓고 중도에 포기한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안한 것만도 못합니다.”

김규동 목사는 “예수를 믿는 길이 최고의 길이라고 한다면, ‘왜 예수를 믿는지’ 또 ‘예수 믿는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무엇인 다른지’ 등 복음의 진리와 세상의 진리를 비교하면서 피상적인 성경공부가 아닌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도들은 설교만 듣고 은혜를 누릴 수 있겠지만, 성경공부를 통한 성경 전반을 알지 못한다면 은혜가 유지될 수 없고 자신의 삶을 신앙 안에서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교회는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에게 성경 전체의 밑그림을 만들어 주고, 반복 교육과 심화 양육을 통해 신자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한교회의 철저한 성경 공부는 이단이 득세하는 일본에서 성도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십자가와 부활, 구원과 성화, 하나님 나라를 명확하게 깨달은 성도들은 이단교리에 흔들림이 없었고, 나아가 이단 교인들에게 신학과 정확한 논리 바탕으로 복음을 전했다.

▲동경 요한교회 김명옥 사모ⓒ김브라이언 기자
김명옥 사모는 “요한교회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확히 이해하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타종교와 기독교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논리 정연하게 깨닫게 한다”며 “기독교를 무조건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지성임을 변증할 때 성도들의 신앙이 확고히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6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을 높이 들고 불신자 전도와 철저한 제자훈련으로 시작한 요한 교회는 일본 주요 도시에 40개의 지교회를 세우며 일본 최대 교회가 됐다. 또 김규동 목사가 시무하는 요한 동경교회에만 3천 여 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그 중 1천명이 일본인으로 일본 현지인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