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서관은 우리 자녀들에게 조국의 뿌리를 찾게 해주고 마음과 꿈을 자라게 할 것입니다.”

서북미 유일의 한국 도서관이 될 ‘또또사랑’ 도서관의 건립 기금 모금 행사가 지난 29일 샛별 한국문화원(원장 최지연)에서 열렸다.

기금 모금 행사에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박남표 장군, 송영완 시애틀 총영사,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시애틀 민주평통 오준걸 회장 등, 사회 단체장들이 참석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어갈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한인 동포들이 마음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미스 시애틀 안진선 양이 바이올린 독주, 샛별 문화원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며 기금 모금 행사를 빛냈다.

현재 도서관 완공은 40%가량 진행됐으며 내부 전기, 음향 시설 등의 공사가 예정 돼 있다. 특히 지붕은 한국 전통 기와로 덮을 예정으로 건물에서 부터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도록 신경썼다.

도서관 설립에 필요한 총 공사비는 120만여 달러이며, 이 가운데 공사는 워싱턴 주정부의 지원과 은행 융자, 샛별문화원의 나래공연 수익, 개인들의 기부만으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한인 동포들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박남표 장군은 “세계적으로 외국인들조차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미국을 이끌어 갈 우리의 2세들에게 한국의 말과 문화를 전수해야 한다”며 “후손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남겨주는 것은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완 총영사은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은 여행과 독서라고 생각하는데, 그 가운데 우리 2세들이 책을 통해 무궁무진한 지혜를 배우게 될 것”이라며 “민간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은 굉장히 의미 깊은 일인 한인 도서관 건립에, 한인 동포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지연 원장은 “극심한 불경기에 건축을 한다는 것이 무모한 일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현실보다 후세를 위한 미래가 중요하기에 포기 할 수 없었다”며 “도서관 건립까지 앞으로 힘든 일도 있겠지만 과거에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이후에도 이끌어 주실 것이라 믿으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또사랑 도서관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기증한 3,000여권의 도서를 기반으로 2004년 문화원 내 작은 공간에 문을 열어 그 동안 많은 한인 학부모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우수 도서로 평가받는 한국의 양서들이 미국 어느 도서관보다 많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녀들에게 좋은 한국 책을 보여주려는 부모들이 타주에서까지 몰리면서 도서관 확장과 증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돼 왔다.

또한 2007년 윤 회장이 7,000여권의 도서를 추가 기증한데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책까지 모두 2만 여권으로 늘어나면서 신호범 의원이 한국 도서관의 필요성을 제기해 주 정부에서 30만불을 얻어낸 것을 기폭제로 박남표 장군, 박영희 원로목사 등을 주축으로 본격적인 건립 운동이 시작됐다.

건립기금은 전액 도서관 건립에 사용되어지며, 회비와 후원금은 세금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후원 문의 : 425-745-9977

▲샛별문화원생들의 공연은 한인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김브라이언 기자

▲미스 시애틀 안진선 양은 수준높은 바이올린 연주로 한국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김브라이언 기자

▲격려사를 전하는 송영완 시애틀 총영사ⓒ김브라이언 기자

▲이날 사회를 맡은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김브라이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