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의 스페인 휴가 비용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고 미 폭스뉴스가 인터넷판을 통해 26일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단체인 `사법 감시(Judicial Watch)'는 자료공개 소송을 통해 얻은 자료를 근거로 미셸 여사와 막내딸 샤샤가 함께 한 2010년 스페인 휴가에 약 47만달러의 혈세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당시 미 언론은 미셸 여사가 미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호화판 휴가를 보내는 것을 두고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체 지출액 중 경호 비용으로 25만5천달러가 들어갔다. 전용기 운항에 사용된 금액은 약 19만9천달러였다. 동행한 승무원 15명의 체재비도 한 몫을 했다. 이들이 머문 현지 숙박업소 비용이 약 1만달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오바마 가족의 당시 여행은 사비로 충당됐으며 납세자들이 낸 세금은 경호 등 부수적 비용에만 들어갔다고 주장해 왔다.


`사법 감시'의 톰 피턴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족들은 호화여행을 보내면서 행사 준비에 돈을 흥청망청 쓴 공무원은 해고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민들은 대통령 가족의 해외휴가비를 내줄 만한 형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