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라디오 방송망인 FEBC(Far East Broadcasting Company) 세계방송전략회의에 참석차 방한한 그레그 헤리스 FEBC 대표가 미국 내 한인교회들의 버지니아공대 참사 추모기도회에 대해 “미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그 헤리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 사건으로 한국인들을 비난하지 않고 한국인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다”며 “오히려 미국 현지의 한인교회들이 함께 모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로 한미간 안보동맹에 이어 경제동맹까지 맺어진 가운데 이번 사태로 양국의 관계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들이 그렇게 우려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한국이 우려하는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이 곳에 올 때마다 한국 기독교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믿음의 자세는 미국인들이 본받고 있는 점이고, 초기 복음을 전한 미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동시에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FEBC의 미래 방향과 관련,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복음전파가 가능하도록 방송영역을 확장하고 싶다”며 “지역 방송망 확충과 각 나라 언어별 방송 프로그램 보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레그 헤리스 대표는 미국내 라디오 선교방송인 TWR(Trans World Radio)에서 방송선교에 입문, 새들백교회 부목사로 현장목회 사역을 병행하던 중 FEBC 이사회의 추천으로 2001년 FEBC 부사장에 취임했으며 2003부터 FEBC-USA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