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참 더디 옵니다. 예년에 비해 평균 6도가 낮은 겨울 같은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벛꽃은 활짝 폈는데 그 꽃잎들이 얼어 붙을 것 같은 추위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다른 때보다 더 춥고, 경제는 더 안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내게 오늘도 생명을 주시고, 사명을 주시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하여 봅니다. 그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으로 얼은 땅을 뚫고 나오는 씨앗처럼 오늘도 힘차게 살기를 결단하는 형제를 축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은 “위대한 믿음으로의 비상” 그 마지막 주입니다. 언제 시작해서 30일을 지내나 했는데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형제는 이 30일 동안 믿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셨습니까? 어떤 분에게는 이 주제가 너무 무거워 마음에 부담이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믿음이라는 단어가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져 넣은 듯 파장을 일으키고, 갈등을 일으키고, 과연 내가 이렇게까지 하며 믿어야 되는가 하는 마음의 의문까지 들었다면 형제의 믿음에 “레디칼” 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변화도, 아무런 도전도 없이 편안하고 안전한 믿음 생활만을 하는 것이 믿는 것이라 여겼다면, 혹은 그냥 취미 생활, 문화 생활 정도의 의미로 교회에 다니며 자신이 믿음생활을 하는 것으로 여기며 살았다면, 이번 30일을 통해 그 믿음의 뿌리가 확고해 지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믿음이 아니라면 이제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게 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서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위에 보면 “이제 당신은 선교 현장으로 나갑니다” 라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요즘 저는 그 문구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에 닿습니다. 요즘 미국은 예전의 미국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에서 요즘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기도하는 것, 성경적 가치관을 이야기 하는 것, 가정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 하다못해 성탄절에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가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과 힘겨루기를 하며 바벨탑을 쌓았던 사람들의 땅처럼 되어 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 현장에서 우리가 그냥 편안하고 안락한 믿음의 생활만을 즐길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우리가 바로 선교의 현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고, 곳곳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들이 “인권” “평등” 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와 저는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땅 가운데 선교사로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번 “위대한 믿음으로의 비상 30일”을 통해 그 부르심이 확실하게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오직 한 길, “믿고, 전하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황송한 부름심에 감사하며, 주님이 주신 그 사명을 주님이 부르신 그 곳에서 다 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는 그런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