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가 세계 53개국 정상 및 UN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4개의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서울핵안보정상회의(3월 26~27일)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2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국민기도회를 개최했다.

핵안보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교수 1000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서울 G-20 회의가 세계경제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세계회의였다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인류와 세계의 평화 및 안전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나아가 북한의 핵위협에 직접 노출된 한국이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다면 더욱 뜻깊은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북한은 핵 프로그램과 함께 이를 탑재하는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책임있는 자세로 핵무기폐기와 장거리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북한에 국제사회와의 정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북한 내 동포들을 기아에서 구하는 길도 열어 줄 것이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이번 정상회의를 ‘원자력 발전소를 더 짓는 회의’로 규정하고 있는 ‘대항 행동’에 참여했고 핵안보정상회의 반대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가. 우리는 실망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핵안보정상회의를 반대할 양이면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실험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해서 결사반대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이 서울핵안보회의의 정상개최를 기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회장)는 ‘우리의 힘은 기도입니다(요 15:7)’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모래가 천안함사건 2주기 인데 각 교회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이북이 광명호 발사를 포기할 줄로 믿는다. 히로시마에 투여된 원자폭탄으로 당일 14만명이 사망했는데 지금은 핵폭탄 위력이 그 수십 배에 달한다. 이번 핵안보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격려사에서 “북핵 위협에 시달려온 한국에게 이번 회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이다”며 “이번 회의에서 심도 있는 핵 안보와 북핵 폐기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며 한국이 원자력강국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세계 무대에 우뚝 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