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갑자기 두 눈이 안 보이게 된 상황에서, 부모님과 누나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고스란히 피부로 느낀 채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아야 했다. … 이후 나는 미국으로 넘어와 자식들을 낳아 훌륭히 키우고 여러 명성과 업적을 쌓으면서 남부럽지 않은 축복된 삶을 누렸다. 그런데 이제와 암이라니! 주변 사람들은 삶이 너무 불공평한 게 아니냐고 말한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출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인 최초 美 백악관 차관보를 역임한 故 강영우 박사가 자신의 췌장암에 원망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나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지난 50여년과 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현재의 이 모든 것이 축복이라고 말하며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나의 고백에 사람들은 적잖이 놀란 듯했다.”
그는 유고작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두란노)>에서 자신의 질병과 죽음조차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기로’ 결심한 듯, 이를 “의도하지 않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 솔직히 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후 강영우 박사는 수많은 장벽을 이겨낸 그의 굳은 의지로 투병생활을 시작하는 대신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정 가득한 편지를 보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이 책을 준비했다.
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하느냐는 많은 이들의 물음 앞에 그는 “벌써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다 이루었고, 자식들도 다들 장성해서 자리를 잘 잡았다”며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덤’의 시간이 좀 줄어들었다고 하나님께 앙탈부릴 것도 아니요, 덤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겠다고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다”고 답한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었으니, 마지막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존재로 살아왔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단순한 감동이나 꿈을 심어주는 것을 넘어서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는 말한다. 장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지만, 그것이 인생의 걸림돌, 그야말로 장애물로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심지어 “나에게 장애는 축복이었다”고까지 말한다. “나는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장애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를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엔과 백악관을 무대로 종횡무진 활동할 수 있었다.”
그는 책에서 장애를 ‘기적을 낳는 황금알’로 표현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권능이 약한 자에게서 더 크게 드러난다고 말씀하시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셨다.” 그리고 ‘장애는 저주인가?’를 물어온 수천년간의 질문에, ‘육체의 가시’가 있었던 믿음의 선배 사도 바울을 따라 “약함 속에서 주의 권능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의 말처럼 진짜 문제는 ‘믿음의 장애’다.
이후에는 우리가 잘 아는 헬렌 켈러를 비롯해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덩푸팡, 이와하시 다케오, 톰 하킨 등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희망에 장애는 없다”고 역설한다.
마지막 작품 제목처럼, 우리가 보는 세상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는 정말 우리가 보지 못하는 뭔가 다른 세상이 보이는가 보다.
“내가 원했던 것보다, 간구했던 것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나에게 몇백 배의 것을 주셨는데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시력을 잃고, 재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알았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출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인 최초 美 백악관 차관보를 역임한 故 강영우 박사가 자신의 췌장암에 원망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나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지난 50여년과 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현재의 이 모든 것이 축복이라고 말하며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나의 고백에 사람들은 적잖이 놀란 듯했다.”
그는 유고작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두란노)>에서 자신의 질병과 죽음조차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기로’ 결심한 듯, 이를 “의도하지 않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 솔직히 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후 강영우 박사는 수많은 장벽을 이겨낸 그의 굳은 의지로 투병생활을 시작하는 대신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정 가득한 편지를 보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이 책을 준비했다.
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하느냐는 많은 이들의 물음 앞에 그는 “벌써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다 이루었고, 자식들도 다들 장성해서 자리를 잘 잡았다”며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덤’의 시간이 좀 줄어들었다고 하나님께 앙탈부릴 것도 아니요, 덤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겠다고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다”고 답한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었으니, 마지막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존재로 살아왔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단순한 감동이나 꿈을 심어주는 것을 넘어서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는 말한다. 장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지만, 그것이 인생의 걸림돌, 그야말로 장애물로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심지어 “나에게 장애는 축복이었다”고까지 말한다. “나는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장애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를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엔과 백악관을 무대로 종횡무진 활동할 수 있었다.”
그는 책에서 장애를 ‘기적을 낳는 황금알’로 표현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권능이 약한 자에게서 더 크게 드러난다고 말씀하시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셨다.” 그리고 ‘장애는 저주인가?’를 물어온 수천년간의 질문에, ‘육체의 가시’가 있었던 믿음의 선배 사도 바울을 따라 “약함 속에서 주의 권능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의 말처럼 진짜 문제는 ‘믿음의 장애’다.
이후에는 우리가 잘 아는 헬렌 켈러를 비롯해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덩푸팡, 이와하시 다케오, 톰 하킨 등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희망에 장애는 없다”고 역설한다.
마지막 작품 제목처럼, 우리가 보는 세상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는 정말 우리가 보지 못하는 뭔가 다른 세상이 보이는가 보다.
“내가 원했던 것보다, 간구했던 것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나에게 몇백 배의 것을 주셨는데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시력을 잃고, 재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알았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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