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물위에
옥합의 배를 뛰우게 하소서
은혜가 잔잔히 손짓하는 곳으로
흐르게 하소서

안온하다고 주장하는 곳에
정착케 하지 마시고
앞과 뒤 그리고 옆 사람의 눈물을
슬퍼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딸들
은혜의 물길에 영혼의 노를 온전히 맡겨
급류가 구비치는 곳을 만날 지라도
오히려 항구룰 향하여 질주하는 힘되게 하소서

암초가 태산되어 다가와
옥합의 비젼을 가릴지라도
놀라지말고, 겁내지말고
은혜의 꿈울 보게하소서

성령의 바람, 은혜의 물결,
희락과 평강이 넘쳐 흐르는 곳으로
믿음의 돛을 높이 올려
소원의 항구에 이르게하소서

(2005년 9월 13일 옥합여성사역을 시작하며)

승금자 시인(와싱톤중앙장로교회)은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옥합을 가진 여인(마26:7)의 심령을 갖고 옥합여성사역을 시작하였으리라. 예수의 구원사역을 돕는 향유를 담은 옥합은 복음이 전파되어 내려 온 현재 온 누리 어디에서나 구원사역을 완성해 나아가는 좋은 도구일진데.

향유, 아니 하나님의 딸들을 가득 담은 옥합을 하나님의 은혜가 출렁이는 강물에 뛰워 예수의 구원사역을 완성하고픈 열정과 간구.

옥합의 배가 안온한 곳에 정착하여 편안하게 즐기지 않기를 바라는 기도, 강에 급류가 구비친다고 할지라도 빨리 목적의 항구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기도, 암초를 만날지라도 꿈과 비젼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기도, 희락과 평강이 넘처 흐르는 곳을 향해 열심히 질주하기를 바라는 기도,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믿음의 기도인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11:1)라고 하지 아니 하였는가? 시인은 분명 옥합여성사역을 시작하면서 그 사역의 아름다운 열매를 바라는 믿음을 가졌었고, 또한 그 사역이 하나님나라의 일임을 증거하는 믿음을 간직하였었으리라.

갓난아이 모세를 갈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운 여인(출2:3)처럼 은혜의 강물에 띄운 옥합의 배에서 얼마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지 모를 일이다. 시인의 마음이 그러하였으리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은혜의 강물에 나의 옥합의 배를 띄워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