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사모의 영적 재충전과 신학 훈련을 위한 교육 세미나가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파이프 게스트 하우스인에서 NKPC 주최로 개최됐다. '기독교 교육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은 교회교육의 현황, 포스트모더니즘 세대 목양법, 갈등 조정, 미국 장로교회와 한인교회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폭넓은 환영을 받았다.

특히 '교회 안에서는 물론 교회끼리 그리고 가족과 어떻게 연합할 것인가'라는 과제와 '예배를 함께 드리는 가족 공동체'에 대해 열띤 강의가 연일 이어졌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인 사회 내 분열 문제를 토의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목회자 및 사모 세미나는 NKPC가 세운 5개년 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강의 내용을 준비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성서신학, 실천신학, 이민사, 기독교교육, 영성훈련 등을 교육했는데 앞으로 1세와 1.5세, 2세간 화합을 강조하는 강좌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종춘 목사는 "다양한 신학배경, 경력을 가진 NKPC회원들이 강사로 나서는 것이 세미나의 특징"이라며 "참석한 목회자 간에 목회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와 목회를 이끌어가는 자료들을 공유해 나간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NKPC 총회장 최명배 목사는 "교육을 통해 목회자 뿐 아니라 사모들도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해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실질적으로 목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세미나 강의는 손대권 교수(피츠버그 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정성욱 교수(덴버 신학대학교 조직신학), 최훈진 목사(미장로교 총회 지도자 훈련원 총무), 천방욱 목사(전 한미노회 총무)가 맡았다.

목회자 및 사모 세미나는 NKPC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주 전역을 대상으로 동부, 서부, 남부, 중부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그 중 서부는 27년 전 당시 서부지역 총무인 김용준 목사가 목회자들의 자질 향상과 시대 변화에 따른 신학 흐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에서 시작했다. 이후 매년 서부 6개 지역을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이어 올해 시애틀을 거쳐 내년에는 덴버에서 열릴 계획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사모들의 참여도도 높아져 처음에는 목회자 위주이던 게 7회부터는 사모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강의를 목사와 사모가 같이 참여하게 됐다. 이 같은 강의 방식의 변화는 목사의 사역에 대한 사모들의 이해를 높여줘 목회자와 사모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