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많이 내렸던 비가 이제 그치려는지 날마다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2월의 아침이 상쾌합니다. 눈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후이기에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영혼에도 이 주님이 주시는 이 햇빛으로 밝아지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 주 동안 “믿음” 에 대하여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주 후면 “믿음으로의 비상” 30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믿음이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지낸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일 저는 백부장의 믿음에 대한 말씀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백부장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하인이 중풍으로 고생하고 있으니 고쳐 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집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그러자 그 백부장이 예수님께 말하기를, 오실 필요없이 말씀만 하시면 그 하인이 나음을 얻게 되겠으니 그냥 말씀만 하시라고 부탁합니다.

그 말에 감탄한 예수님께서 그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다” 라는 극찬을 하셨습니다. 어떠한 믿음이기에 예수님의 극찬을 받는 믿음이었을까? 예수님이 오시지 않고 그냥 말만 해도 된다고 하는 부분이 믿음이었을까? 어느 것이 예수님의 마음을 그토록 흡족하게 만들었을까 많은 시간 그 부분의 깨달음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제가 받은 깨달음은 이것입니다. 그 백부장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믿음이 된 것입니다. 백부장은 밑에 사람을 부리는 사람입니다. 그 하인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가 중풍에 걸렸고, 그것이 마음에 안타까워서 예수님이 오신다고 하니까 예수님께로 찾아와서 어렵게 청을 넣은 것입니다. 병든 사람이 자식이나 부모가 아니고 하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 사람의 어려움을 자신의 고통으로 알고 안타까워 하는 그 마음을 예수님께서 보신 것입니다. 그 마음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믿음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산을 옮기고, 불치의 병에서 고침을 받고, 귀신을 쫓아내고 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하는 이유가 바로 예수님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닌가가 믿음이 있는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잣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이 예수님의 마음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는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과연 우리는 이 예수님이 칭찬하실 만한 믿음을 소유하였는가? 다시 물어본다면, 우리는 과연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이 흡족하게 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안타깝게 여기며 그들을 위해 우리의 삶과 시간을 드릴 마음이 있는가?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칭찬하시는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형제 모두가 이 예수님이 칭찬하시는 믿음으로 비상하는 올해가 되기를 간구하며, 그 믿음으로 열방을 품게 되는 형제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