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미혼인 베니그노 아키노(52)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계 여성 방송인과 교제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필리핀 민영방송인 ABS-CBN은 최근 마이크로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글들을 인용, 아키노 대통령이 방송인 그레이스 리(30) 씨와 진지하게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등에는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데이트를 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랐고 일부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말라카냥 대통령궁 대변인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대통령의 사적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BS-CBN은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말 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개최된 한국전력의 발전소 준공식에서 처음 이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씨는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았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 당시 "참석자들 모두가 아름답지만 그레이스 리가 가장 아름답다.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이곳에 정착할 수도 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평소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면 미모에 대해 찬사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아키노 대통령이 용의 해인 올해 애정 방면에서 특히 운이 좋다. 퍼스트레이디 감은 이미 나타났다"라는 풍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교제 가능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아키노 대통령이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초등학교 시절 가족을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했으며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토크쇼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그동안 여성 정치인, 여배우,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증권 중계인 등과의 열애설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