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국민들 가운데 아랍 이슬람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카라치(Karachi) 다음으로 큰 도시인 라호르(Lahore)에 본부를 두고 있는 평화와세속주의연구소(Institute for Peace and Secular studies)의 사이다 디에프(Sayeeda Diep)는 전통적으로 수피(sufi) 이슬람을 따르는 사람이 많은 파키스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Wahhabi) 이슬람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수피 이슬람 사원들(shrine)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난 것을 상기시킨 디에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물질적 후원을 받는 와하비주의자들(Wahhabists)이 와하비 이슬람을 수출하고 있는데, 파키스탄 국민들이 미국은 물론 아랍의 (이슬람) 식민주의(colonialism)에 저항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탈리반(Taliban) 세력과 급진주의 무슬림들이 와하비 무슬림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수피주의(Sufism)가 들어온 지는 천 년이 넘었는데, 최근 수피 이슬람 사원이 공격당한 일은 파키스탄에서만 발생했다. 이슬람 법을 옹호하고 지하드 성전을 지지하는 급진적 이슬람주의인 와하비주의는 18세기에 발생하기 시작하였으며 성인(saints)이나 성인들의 유물을 모시고 있는 사원(shrine)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비주의적 경향이 있는 수피 무슬림들은 성인과 사원(shrine)을 그들의 신앙의 중요한 영감을 주는 존재로 인정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수피 이슬람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파키스탄의 현 총리인 질라니(Yousuf Raza Gilani)도 수피 무슬림의 후예로 알려져 있다.

디에프는 파키스탄의 와하비주의자들이 다른 이슬람 종파에 대한 관용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을 금지한 파키스탄의 한 이슬람 성직자가 위험을 느껴 캐나다로 피신을 간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위해 투쟁을 하다 4번 옥살이를 한 적이 있는 디에프는 지난 2011년 1월 신성모독법을 반대한 푼잡(Punjab)주(州)의 타시르(Salman Tasir) 주지사가 자신의 경호원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크게 실망했다. 당시 그녀는 파키스탄에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고 우울증에 빠져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파키스탄의 전체 인구(1억8,475만 명)의 95.8%가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기독교인의 비율은 2.4%(452만 명)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9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