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동국대학교가 “교내 기독교 선교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동국대 내 법회 운영과 불교강좌 마련 등을 담당하는 정각원은 “동국대 캠퍼스는 기독교의 선교장이 되어 무례가 도를 넘고 있다”며 “종교간 최소한의 금도는 커녕 불법·탈법적 선교행위를 자행하고 있고, 이를 제지하는 스님을 사법당국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각원은 교내 부당 선교행위의 예로 △외부 목사·전도사들이 학생 신분을 빌어 불법으로 강의실을 대관하여 기독교 종교집회를 함 △학교 내에서 법회할 때 목탁소리가 시끄럽다고 학교 측에 추한 욕설로 항의하고 행정당국에 고발하는 행위 △허락받지 않은 외부 선교사들이 교내에 몰래 들어와 학생들에게 접근하여 원하지 않는 종교행위 강요 등을 들었다.

정각원은 또 기독교측이 학내 불상에 붉은 페인트로 십자가를 긋고 ‘오직 예수’라고 적어놓았고, 정각원 법당 안에서 대소변을 배설하고 문짝을 파손했으며, 제등행렬에 사용할 코끼리 등(燈)에 불을 질러 전소시키기도 했고, 야간에 여러 대의 대형버스를 타고 들어와 학내 광장에서 종교 집회를 갖고 사라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례하며 타종교에 배타적인 기독교의 작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유사한 작태가 있을 경우 즉시 정각원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해당 행위를 했는지는 기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