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8일 미 대통령직도 3선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MSNBC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일정기간 쉬는 경우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그것이 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는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에게 이 규정이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이 프로그램 공동진행자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이 있다'면서 세번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되느냐고 물은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대통령직 4선에 성공한 뒤 임기를 두번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헌법이 수정됐다.


클린턴은 최근 미국 역사상 재임 당시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이날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다면 미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됐을지 여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인정받고 있는 것보다 더 일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