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시대…. 남들과 다른 무엇, 물론 그게 개성이지만 그저 다르다고 다 개성은 아니다. 다르되 독특해야 하고 다르되 깊고 수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꾸 생각나게 하고 다시 찾고 싶게 하는 것, 그게 개성이다.
‘천관웅’이라는 이름에는 개성이 있다. 그가 만든 음악은 진취적이지만 친근하고, 익숙한 것 같은데 저만치 앞선 무언가가 늘 배어 있다. 처음 들었을 때 ‘어!’ 하지만 자꾸 들으면 ‘아~’하게 되는 게 바로 그의 음악이다. 그래서 멜로디가 바뀌고 가사가 달라져도 천관웅의 음악에는 ‘냄새’가 난다, 진한 그의 냄새가.
‘하이어’(Higher, 디사이플스 3집)의 그 재기발랄함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익숙함을 독특함으로 바꾸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그대로 실감했다. 그런 그가 솔로 1집에서 ‘지저스 제너레이션’(Jesus Generation)을 불렀을 때 ‘역시 천관웅’ 했었다. 경쾌한 사운드에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확실이 다른 CCM들과 구별된 무언가가 있었다.
여기까진 사실 일반적이다. 그의 진가는 ‘겸손의 왕’(솔로 1집)이나 ‘밀알’(솔로 2집) 같은 곡들을 들은 후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천관웅은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곡들, 즉 빠른 비트와 일종의 ‘선동적’ 가사들로 확실히 젊은 색깔을 어필하지만 동시에 십자가와 희생, 죽음을 강조하며 곡들을 진정시킨다. 혹자는 이를 두고 그가 극과 극을 달린다고 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곡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지저스 제너레이션’이나 ‘겸손의 왕’이 비록 멜로디나 비트 등에서 차이를 보이나 결국 같은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만큼 그에겐 곡을 대하는 일관된 철학, 곧 자신만의 신앙이 있다.
‘주님의 뜻이라면 내 뜨거운 피를 취하소서’
이런 신앙이 새로 나온 3집 ‘마이티 제너레이션’(Mighty Generation)에도 그대로 녹았다. 이전처럼 곡의 제목 하나, 가사 단어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세상의 가수들이 ‘CCM은 식상하다, 수준 낮다’고 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그들에게 진정한 CCM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오기도 한 몫 했겠지만 근본적으론 그의 신앙, 하나님의 노래를 함부로 만들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또 ‘제너레이션’(세대)이다. 이번엔 ‘마이티’(권능)가 앞에 붙었다. 하나님의 권능의 세대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란다. 그런데 1집(Jesus Generation)과 2집(Miracle Generation), 그리고 3집까지 왜 항상 ‘제너레이션’일까. “신앙은 나 홀로 하는 게 아니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함께 하는 거죠. 주님을 믿는 제너레이션이 일어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꿈을 담았습니다.”
음악과 메시지,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깊어진 음반이다. 음악적인 면은 미국 CCM의 본고장 네쉬빌에서 전문 세션들과 함께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W. 스미스’ ‘제이슨 므라즈’ 같은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한 음악감독 바비신과 만나 곡은 한층 세련미를 더했다. 메시지는 그가 최근 뉴사운드교회를 개척하며 경험한 다양한 목회활동이 밑거름이 됐다. 스스로도 가사가 풍부해지고 폭이 넓어졌음을 느낀단다.
주목할 곡은 3번 트랙 ‘날 향한 주님의 뜻이라면’이다. 부제가 ‘밀알 Part2’다. 한 알의 밀알 되어 썩어지길 바라는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이 곡에 담았다. 그리고 영화 ‘창끝’(End of Spear)의 주인공 짐 엘리엇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낯선 땅에서 죽은 순교자다. “이 시대 정말 필요한 신앙은 예수 믿어 형통하고 그로부터 뭔가 얻는 게 아니라 그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순교신앙이 아닐까….” 그 다운 대답이 아닐 수 없다.
이 곡의 길이는 무려 7분 15초다. 천 목사는 “어설프게 곡을 자르고 싶지 않았다”며 “보통 라디오에선 5분을 넘어가는 곡은 잘 틀어주지 않는다는데…, 뭐 안 틀어줘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날 향한 주님의 뜻이라면 내 뜨거운 피를 취하소서….’ 이 처절한 가사의 울림을 좀 더 길게 전하고 싶었으리라.
블루스, 레게에 유로팝까지… 생애 첫 콘서트도
나머지 곡들은 그야말로 장르의 잔치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알앤비(R&B), 블루스, 프로그레시브, 켈틱을 비롯해 레게와 유로팝에 이르기까지 다소 생소한 장르에까지 손을 댔다. 그러나 단순한 새로움은 아니고 깊이 있는 고민의 결과다. 천 목사는 “레게풍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늘 그 안에서 슬픔 감성을 느꼈다”고 했다. 늘 프로들에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간파해내는 능력이 있다.
역시 개성 있는 앨범이다. 황량한 벌판에 기타를 손에 쥔 천 목사가 하늘을 응시하는 앨범 재킷에서부터 비범함이 팍팍 묻어난다. 이 때문인지 그에겐 소위 ‘마니아’들이 있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의 신앙에 도전받는 이들이다. 간혹 그의 음악이 “어렵다”고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이게 내 색깔, 이게 천관웅”이라는 그다.
한편 천관웅 목사는 새 앨범을 내놓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다음 달 20일 저녁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18년 만에 첫 콘서트를 갖는다. 오래 기다려 온 만큼 들려줄 것도, 보여줄 것도 많은 콘서트다. 그가 지금까지 불러온 곡들 새롭게 편곡해 부르고 평소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의 다양한 ‘끼’를 발산할 예정이다. 다양한 영상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천관웅’이라는 이름에는 개성이 있다. 그가 만든 음악은 진취적이지만 친근하고, 익숙한 것 같은데 저만치 앞선 무언가가 늘 배어 있다. 처음 들었을 때 ‘어!’ 하지만 자꾸 들으면 ‘아~’하게 되는 게 바로 그의 음악이다. 그래서 멜로디가 바뀌고 가사가 달라져도 천관웅의 음악에는 ‘냄새’가 난다, 진한 그의 냄새가.
‘하이어’(Higher, 디사이플스 3집)의 그 재기발랄함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익숙함을 독특함으로 바꾸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그대로 실감했다. 그런 그가 솔로 1집에서 ‘지저스 제너레이션’(Jesus Generation)을 불렀을 때 ‘역시 천관웅’ 했었다. 경쾌한 사운드에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확실이 다른 CCM들과 구별된 무언가가 있었다.
여기까진 사실 일반적이다. 그의 진가는 ‘겸손의 왕’(솔로 1집)이나 ‘밀알’(솔로 2집) 같은 곡들을 들은 후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천관웅은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곡들, 즉 빠른 비트와 일종의 ‘선동적’ 가사들로 확실히 젊은 색깔을 어필하지만 동시에 십자가와 희생, 죽음을 강조하며 곡들을 진정시킨다. 혹자는 이를 두고 그가 극과 극을 달린다고 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곡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지저스 제너레이션’이나 ‘겸손의 왕’이 비록 멜로디나 비트 등에서 차이를 보이나 결국 같은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만큼 그에겐 곡을 대하는 일관된 철학, 곧 자신만의 신앙이 있다.
‘주님의 뜻이라면 내 뜨거운 피를 취하소서’
이런 신앙이 새로 나온 3집 ‘마이티 제너레이션’(Mighty Generation)에도 그대로 녹았다. 이전처럼 곡의 제목 하나, 가사 단어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세상의 가수들이 ‘CCM은 식상하다, 수준 낮다’고 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그들에게 진정한 CCM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오기도 한 몫 했겠지만 근본적으론 그의 신앙, 하나님의 노래를 함부로 만들 수 없다는 그의 신념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또 ‘제너레이션’(세대)이다. 이번엔 ‘마이티’(권능)가 앞에 붙었다. 하나님의 권능의 세대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란다. 그런데 1집(Jesus Generation)과 2집(Miracle Generation), 그리고 3집까지 왜 항상 ‘제너레이션’일까. “신앙은 나 홀로 하는 게 아니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함께 하는 거죠. 주님을 믿는 제너레이션이 일어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꿈을 담았습니다.”
음악과 메시지,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깊어진 음반이다. 음악적인 면은 미국 CCM의 본고장 네쉬빌에서 전문 세션들과 함께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W. 스미스’ ‘제이슨 므라즈’ 같은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한 음악감독 바비신과 만나 곡은 한층 세련미를 더했다. 메시지는 그가 최근 뉴사운드교회를 개척하며 경험한 다양한 목회활동이 밑거름이 됐다. 스스로도 가사가 풍부해지고 폭이 넓어졌음을 느낀단다.
주목할 곡은 3번 트랙 ‘날 향한 주님의 뜻이라면’이다. 부제가 ‘밀알 Part2’다. 한 알의 밀알 되어 썩어지길 바라는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이 곡에 담았다. 그리고 영화 ‘창끝’(End of Spear)의 주인공 짐 엘리엇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낯선 땅에서 죽은 순교자다. “이 시대 정말 필요한 신앙은 예수 믿어 형통하고 그로부터 뭔가 얻는 게 아니라 그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순교신앙이 아닐까….” 그 다운 대답이 아닐 수 없다.
이 곡의 길이는 무려 7분 15초다. 천 목사는 “어설프게 곡을 자르고 싶지 않았다”며 “보통 라디오에선 5분을 넘어가는 곡은 잘 틀어주지 않는다는데…, 뭐 안 틀어줘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날 향한 주님의 뜻이라면 내 뜨거운 피를 취하소서….’ 이 처절한 가사의 울림을 좀 더 길게 전하고 싶었으리라.
블루스, 레게에 유로팝까지… 생애 첫 콘서트도
나머지 곡들은 그야말로 장르의 잔치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알앤비(R&B), 블루스, 프로그레시브, 켈틱을 비롯해 레게와 유로팝에 이르기까지 다소 생소한 장르에까지 손을 댔다. 그러나 단순한 새로움은 아니고 깊이 있는 고민의 결과다. 천 목사는 “레게풍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늘 그 안에서 슬픔 감성을 느꼈다”고 했다. 늘 프로들에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간파해내는 능력이 있다.
역시 개성 있는 앨범이다. 황량한 벌판에 기타를 손에 쥔 천 목사가 하늘을 응시하는 앨범 재킷에서부터 비범함이 팍팍 묻어난다. 이 때문인지 그에겐 소위 ‘마니아’들이 있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의 신앙에 도전받는 이들이다. 간혹 그의 음악이 “어렵다”고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이게 내 색깔, 이게 천관웅”이라는 그다.
한편 천관웅 목사는 새 앨범을 내놓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다음 달 20일 저녁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18년 만에 첫 콘서트를 갖는다. 오래 기다려 온 만큼 들려줄 것도, 보여줄 것도 많은 콘서트다. 그가 지금까지 불러온 곡들 새롭게 편곡해 부르고 평소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의 다양한 ‘끼’를 발산할 예정이다. 다양한 영상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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