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여성 정치인 크리스티 클라크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 총리(46)의 '과감한' 의상을 놓고 캐나다 정치권이 시끌벅적하다고 미국 ABC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 클라크 총리가 주 의회에 출석했을 때 입은 감청색 브이(V) 넥 드레스가 논란거리가 됐다.


이미 정계에서 은퇴한 정치인 데이비드 슈렉이 트위터에 올린 글(트윗)에서 총리의 옷차림에 문제를 제기하며 "가슴골이 드러난 총리의 의상이 의회에서 적절하냐?"고 적은 것. 그러자 이번엔 슈렉의 발언이 거센 찬반 논란을 야기했다. 그의 견해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는 그러한 지적 자체가 성적 편견을 내포하는 것이라면서 반발한 것.


마케팅 컨설턴트인 레슬리 볼트는 트위터를 통해 "총리에 대한 당신(슈렉 지칭)의 언급은 성차별주의적이며 부적절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클라크 총리와 같은 자유당 소속 정치인인 메리 폴락은 "총리의 의상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한 뒤 "남성보다 여성이 외모로 판단을 받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그녀는 외양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라고 옹호했다. 폴락은 그러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그녀의 스타일에 찬사 일색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논쟁을 촉발한 슈렉은 "내 관점에 대해 사과할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면서도 이제 진짜 현안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한 걸음 빼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