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국제실명구호단체 비젼케어를 창설한 김동해 원장(명동성모안과)이 10일(월) 열린 미주법인 후원이사회에서 창설 동기와 간증을 밝혀 눈길을 끈다.

9.11 테러가 일어나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혼란에 쌓였을 때다. 김 원장은 “난생 처음으로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분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교를 믿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한국에 나와있는 선교사님들을 만나며 회교권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의 이런 관심은 파키스탄 방문 치료로 이어진다. “당시 미국에는 빈라덴, 알카에다 두고보라는 식의 의식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 나름대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풀어나가시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파키스탄에 간 김 원장은 “환자를 모아 수술하고 선교사님들이 그들과 만나게 하는 일을 하면서 이 일을 지속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선한 사마리아인 메시지를 통해 어떤 영감을 주셨는 지를 나눴다.

"예상치 못하게 선교사님의 소개로 파키스탄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 무엇을 말할까 당황하다가 성경책을 딱 펼쳤는데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나왔다. 바리새인도 아니고 레위인도 아닌 나 같은 사람이 이 일을 하게 하시는 것이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일을 하게 하시기 위함이란 깨달음이 왔다. 둘째는 내 돈과 시간을 들여야 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후에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올 때 갚겠다는 대목에서 한번이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선한 사마리아인에서 영감을 얻은 김동해 원장은 이후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비젼케어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파키스탄은 구정과 추석에 꾸준히 가고 있다”는 그는 “단기로 끝나는 선교의 부족함이 있을텐데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역하면서 현지 선교에도 도움이 되는 협력선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한 나라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방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비젼케어는 단기 사역이 지속될 때 현지 의료진 훈련을 통해 거점 병원을 만들어 지속적 사역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에 따른 열매도 보이는 것 같이 더 힘이 난다는 그.

“10년 전 파키스탄의 기독교인의 인구는 1~2%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5~8%로 급격히 늘어났다. 정부에서도 드러내놓고 공포할 수 없을 만큼 수가 많아졌다. 선교사님이 이런 일에 비젼케어의 사역이 일조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디서 어떤 일을 할 지 상상할 수 없다. 이제 미주법인도 시작이다. 제가 10년 전 22개 나라에서 5만명의 눈을 치료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듯이 미국에서 더 큰 일을 하게 되실 줄 믿는다.”

국제실명구호단체 '비전케어'(Vision Care Service, 대표 김동해 원장)는 제3세계에서 실명이나 안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빛을 선사하는 단체다. 안과의사, 간호사,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VCS 의료 선교팀은 현재까지 22개국 5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제3세계 주민들의 실명 원인의 50%에 해당하는 백내장 수술에 주력하고 있으며, 비영리기구로서 UN의 WHO, IAPB에도 가입돼 있다.(웹싸이트 : www.vcs2020.com(미주법인), www.seoulvcs2020.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