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원 춘계(春溪) 이종성 원장(84). 그는 약 4천여명의 목회자를 길러낸 한국교회의 대(大) 스승이요, 40여권의 신학전집을 집필하여 한국 신학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대(大) 신학자이다. 그는 1959년 연세대학 교수, 1966~88년 장로교신학대학 교수, 1971년~83년 장로회신학대 학장, 1977년 동북아시아 신학교협의회 회장, 198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등을 지내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신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 이종성 박사가 이제 ‘통전적 신학(統全的 神學·Holistic Theology)’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박사학위 논문으로 60년대 미국 신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가 과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신학을 보여 주려고 하는가. 신학계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이종성 박사를 만나 그의 통전적 신학에 대해 들었다.
-통전적 신학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기독교는 기독교외 다른 종교나 사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혹은 배척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구원의 메시지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종교나 사상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것들은 구원을 얻게 할 수 없지만, 구원을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가치가 있다. 즉, 종교, 철학, 과학, 문학 등은 그 자체에 구원의 복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원에 이르는 준비 과정으로서 중요하다.
통전적 신학은 기독교와 다른 종교를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기독교로 끌어 오는 것이다. 다른 종교의 것들을 기독교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교나 불교 등을 통해서 기독교로 들어올 수 있다. 모든 종교나 사상들은 기독교 안으로 들어와서 기독교의 진리를 확립하는데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기독교 구원의 신학에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게 바로 통전적 신학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작업을 시도한 신학자는 없었다.”
유교의 도덕과 불교의 내세론은 기독교 이해에 큰 도움돼
-유교나 불교의 사상들이 기독교의 진리를 확립시키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예를 들어달라.
“유교는 도덕을 많이 강조한다. 유교의 윤리적 가르침은 기독교의 아가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불교의 내세 사상은 내세가 있음을, 내세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 알게 한다. 유교나 불교 안에는 구원이 없다. 하지만 이게 쓸모 없지 않다. 기독교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인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이나 종교는 그 나름대로의 의의가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나는 다른 종교들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다.
덧붙여 말하면, 기독교가 너무 성경만 말하면 독선주의가 된다. 다른 종교의 구원관, 신관, 인간관, 생명관, 역사관, 우주관 등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외에도 과학, 의학, 문학 등을 상식적으로 알아야 한다.”
-통전적 신학이 혼합주의(syncretism)과는 어떻게 다른가?
“혼합주의, 싱크레티즘은 이질적인 철학사상이나 종교적 교의(敎義), 이례(儀禮) 등을 절충 내지 통합하려 하는 절충주의 운동이었다. 즉, 혼합주의는 모든 종교사상을 합쳐 하나의 종교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이와 다르다. 기독교는 모든 종교와 사상 위에 있다. 성서를 가장 중심, 최우선으로 하고,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세계 1/3 불과한 백인만이 아닌 모든 인류에 관심 둔 신학
-통전적 신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일평생 기독교 신학을 했는데, 알고 보니 전부 유럽 신학이었다. 즉, 백인신학이었다. 이 신학은 백인들을 향한 하나님만 생각한다. 그렇다면 황인종, 흑인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느낀 것은 이들의 신관이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세계 인구의 삼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백인들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전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또한 기독교의 복음은 전 인류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것을 느끼는 가운데 통전적 신학을 정립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통전적 신학은 모든 인류에게 동등한 관심을 가지고, 모든 인류가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데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의 목사들이 목회를 열정적으로 잘한다. 또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다. 한국교회가 영성 문제를 너무 강조한다. 한국 사람들 안에는 민족적으로 무당 사상이 있다. 그래서 영성과 무당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예언하는 것이 꼭 무당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교회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너무 명예욕과 감투욕이 강하다. 그래서 교회가 분열되고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안에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섬김과 낮아짐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 이종성 박사가 이제 ‘통전적 신학(統全的 神學·Holistic Theology)’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박사학위 논문으로 60년대 미국 신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가 과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신학을 보여 주려고 하는가. 신학계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이종성 박사를 만나 그의 통전적 신학에 대해 들었다.
-통전적 신학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기독교는 기독교외 다른 종교나 사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혹은 배척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구원의 메시지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종교나 사상들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것들은 구원을 얻게 할 수 없지만, 구원을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가치가 있다. 즉, 종교, 철학, 과학, 문학 등은 그 자체에 구원의 복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원에 이르는 준비 과정으로서 중요하다.
통전적 신학은 기독교와 다른 종교를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기독교로 끌어 오는 것이다. 다른 종교의 것들을 기독교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교나 불교 등을 통해서 기독교로 들어올 수 있다. 모든 종교나 사상들은 기독교 안으로 들어와서 기독교의 진리를 확립하는데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기독교 구원의 신학에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게 바로 통전적 신학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작업을 시도한 신학자는 없었다.”
유교의 도덕과 불교의 내세론은 기독교 이해에 큰 도움돼
-유교나 불교의 사상들이 기독교의 진리를 확립시키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예를 들어달라.
“유교는 도덕을 많이 강조한다. 유교의 윤리적 가르침은 기독교의 아가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불교의 내세 사상은 내세가 있음을, 내세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 알게 한다. 유교나 불교 안에는 구원이 없다. 하지만 이게 쓸모 없지 않다. 기독교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인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이나 종교는 그 나름대로의 의의가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나는 다른 종교들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다.
덧붙여 말하면, 기독교가 너무 성경만 말하면 독선주의가 된다. 다른 종교의 구원관, 신관, 인간관, 생명관, 역사관, 우주관 등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외에도 과학, 의학, 문학 등을 상식적으로 알아야 한다.”
-통전적 신학이 혼합주의(syncretism)과는 어떻게 다른가?
“혼합주의, 싱크레티즘은 이질적인 철학사상이나 종교적 교의(敎義), 이례(儀禮) 등을 절충 내지 통합하려 하는 절충주의 운동이었다. 즉, 혼합주의는 모든 종교사상을 합쳐 하나의 종교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이와 다르다. 기독교는 모든 종교와 사상 위에 있다. 성서를 가장 중심, 최우선으로 하고,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세계 1/3 불과한 백인만이 아닌 모든 인류에 관심 둔 신학
-통전적 신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일평생 기독교 신학을 했는데, 알고 보니 전부 유럽 신학이었다. 즉, 백인신학이었다. 이 신학은 백인들을 향한 하나님만 생각한다. 그렇다면 황인종, 흑인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느낀 것은 이들의 신관이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세계 인구의 삼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백인들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전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또한 기독교의 복음은 전 인류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것을 느끼는 가운데 통전적 신학을 정립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통전적 신학은 모든 인류에게 동등한 관심을 가지고, 모든 인류가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데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의 목사들이 목회를 열정적으로 잘한다. 또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다. 한국교회가 영성 문제를 너무 강조한다. 한국 사람들 안에는 민족적으로 무당 사상이 있다. 그래서 영성과 무당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예언하는 것이 꼭 무당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교회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너무 명예욕과 감투욕이 강하다. 그래서 교회가 분열되고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안에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섬김과 낮아짐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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