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오 특임장관은 18일 드라마 결방 사태를 촉발한 `한예슬 파문'에 대해 "찬반 논란은 있겠지만 저는 한예슬씨 입장을 이해하고 싶다"며 "힘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응원' 글을 올리고 "옳지 못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있는 한 그 삶은 어떤 고난이 있어도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예슬의 출국 등 대처 방식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쪽대본'이 만연할 정도로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일정 부분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 장관은 이번 사태를 접하고 "연예인이라는 화려함 이면의 열악한 현실과 인권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는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오후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역사가 연말이면 완성된다"며 "국토를 개조한 그 열정으로 정부는 이제 비정규직 문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총 577만1천명, 전체 임금 근로자의 33.8%가 비정규직 근로자라고 한다"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이명박 정부 하에서 뭔가 이뤄내야 한다. 이것 또한 공정사회이고 공생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 장관은 IMF 이후 왜곡된 고용 현실에 관심이 많다"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한예슬도 엄연한 근로자라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