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가 재편성되면서 한인들의 정치력도 한 곳으로 집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9일 선거구조정위원회가 발표한 조정안에 따르면, 풀러튼, 로랜하이츠, 다이아몬드바, 요바린다, 치노힐스를 묶는 새로운 하원의원 선거구 제39지구가 신설된다. 이 지역은 아시안계가 전체 인구의 25%, 히스패닉이 25%를 차지하는 친이민자 지구이며 특히 한인 인구 비율이 높다. 소수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보니 이민자 출신 하원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동양계, 한인이 다수라는 점에서 강석희 시장과 미쉘 박 스틸 조세형평위원 등 한인 후보들이 이곳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 될 경우, 한인 후보들이 하원의원을 놓고 격돌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두개의 선거구로 나뉘어 있던 코리아타운이 단일 선거구 안으로 대다수 포함된다. 신생선거구 34지구에 들어가는 한인타운은 전체 인구의 50%가 히스패닉이지만 히스패닉 다음의 인구수를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히스패닉 다음의 최대 인구이자 그들에 비해 정치 참여 문제에 민감한 한인들의 요구를 정치인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 된다.

이 안은 오는 8월 15일 확정되고 내년 11월부터 적용돼 예비 선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