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ITCMC 2007에 참석한 강진구 교수(한동대)가 강의를 기다리는 청중들 앞에서 개그 프로그램 골목대장 마빡이와 이를 패러디한 시청자들의 UCC를 상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사람들의 웃음이 잦아들자 그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요인은 시청자들이 만든 UCC”라며, “종교개혁을 성공시킨 사회적 요인 중 하나가 구텐베르크의 활자인쇄술을 적극 수용했던 개신교의 자세이듯 이제는 인터넷 영상매체의 신기술을 수용하는 자세가 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강 교수는 “인터넷 문화의 대세는 UCC”라며 “새로운 미디어를 교회의 도구적 관점에서 대하면 UCC 역시 그리스도인의 다양한 활동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으며, “UCC는 동영상과 비교했을 때 작은 용량과 간단한 편집기술만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재 이메일로 보내지는 선교편지나 현장스케치를 역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고, 교회 내에서 교제 수단이나 시각적인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는 “이런 기능적 접근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의식 변화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적극적 참여와 신앙적, 창조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네트워크형 교회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TCMC 2007은 크리스천 IT인들의 선교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는 목표 아래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5백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16일 개최돼 17일까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