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자 사모가 사역 30년을 감사드리고 월드비전과 함께 전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개최한 희망 콘서트 “New Beginning”이 열린 GBN 고등학교의 강당이 가득찼다. 전체 좌석 1400개가 다 찼고 강당 안의 계단에까지 청중이 앉았다.

30년간 5천여 집회를 인도하며 9개의 앨범을 발표한, 가히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찬양 가수라는 최 사모의 이름도 이름이었지만 아직도 거칠기만 한 찬양사역에 헌신하려는 2세대 주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동시에 전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 나눔에 동참하려는 한인들의 노력이 모인 결과였다.

디트로이트에서 시작돼 시카고, 워싱턴DC, 뉴욕, 아틀란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토론토까지 가는 일정에서 이번 시카고 집회는 최 사모가 시카고 KCCC 강학수 목사의 아내로서 시카고에 거주한다는 점에서 그 규모나 청중 동원 면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집회를 위해 발목전문의로 잘 알려진 김선웅 장로를 비롯해 한인사회의 주요한 인사들이 준비위원 혹은 협력자로 섬겼고 KCCC의 청년들, 월드비전의 지구촌생명지킴이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기타,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은 물론 클라리넷, 색소폰, 대금 연주자들까지 총동원돼 반주를 맡았다. 갓스이미지, KCCC워십댄스팀, 특별 발레 공연 등이 무대를 함께 빛냈다. 테너 이동영, 진철민 등 시카고를 대표하는 연주자들도 최 사모와 함께 무대에 섰다.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이 월드비전을 통해 전세계로 전달되기에 월드비전아시아후원개발 박준서 부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콘서트는 1부 사랑, 2부 섬김과 나눔, 3부 희망이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고 “내 사랑하는 자여”, “삶”을 비롯한 최 사모의 자작곡과 “나의 가는 길”, “오 해피데이”, “감사 찬송”, “나는 어린 양을 따르리”, “가서 제자 삼으라”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복음성가곡이 연주됐다. 최 사모는 찬양과 함께 그동안의 사역을 정리하며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찬양 사역의 발전과 전세계 어린이 돕기 등에 후원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 콘서트는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더해갔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가서 제자 삼으라” 등을 최명자 사모가 부르자 청중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모든 청중이 함께 일어나 찬양을 부르며 주님의 다시 오심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갈릴리감리교회 민혜선 집사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이렇게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볼 때 시카고에 여전히 하나님의 희망이 있음을 느낀다”면서 “또 그만큼 시카고의 성도들이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란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