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목회자들이 이번 일본 사태를 대하며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기도회를 개설했다. 일본 지진을 구호하기 위해 미주 전역의 한인교계에서 모금 및 기도 운동이 일고 있지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정기기도회까지 개설된 것은 유례가 없다.

3월 21일 시작된 정기기도회는 부활절까지 계속되며 이 기간동안 시카고 교계는 교협과 교역자회의 주도 아래 모금 운동, 매주 월요일 연합기도회, 각 교회마다 주일예배시 일본 위한 기도, 4월 3일 목회자와 평신도 등 전교계가 함께하는 대규모 연합기도회를 드린다. 부활절새벽연합예배 헌금도 일본으로 전달된다.

첫 기도회에는 교협회장 원종훈 목사, 교역자회장 백성진 목사를 비롯해 곽성룡 목사(안디옥교회), 곽호경 목사(시카고나사렛성결교회), 명병헌 목사(스코키한인교회), 서창권 목사(시카고한인교회), 이범훈 목사(노스필드장로교회),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최문선 목사(굳뉴스장로교회), 최선주 목사(종려나무교회) 등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충격을 받은 일본인들을 위해,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이 지혜롭게 난국을 헤쳐 가길, 일본과 세계가 하나님을 붙들고 예수를 영접하길, 시카고 교계를 위해 기도했다. 예배 설교는 원종훈 목사, 기도회 인도는 백성진 목사가 맡았다.

기도회는 비록 적은 수가 모였으나 시종 뜨거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유남수 목사는 “이번 일본 사태에 큰 슬픔을 갖고 있던 중 일본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기도회로 달려 왔다”고 말했다.

예배를 마친 후, 목회자들은 1시간 가까이 친교시간을 갖고 일본 대지진의 의미와 경과 사항에 관해, 그것이 가지는 선교적 해석에 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