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은, ‘찾을 심과 물을(찾을) 방’의 한자로서, ‘방문하여 찾아 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방’은 그냥 지나가다 들르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미리 계획된 ‘방문’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심방’이라는 단어 대신에 ‘방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에비해 ‘심방’은 교회 안에서 쓰여지는 기독교적 언어입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가정방문(심방)이라는 학교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파악할 수 있었고, 파악한 자료에 의하여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러는 이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촌지문화’를 더 부추기기도 하기도 했으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가정방문을 하시는 선생님 대접에 적잖은 부담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적인 대접문화에서 비롯되었는데, 집에 오시는 손님을 거저 보내서는 안되고, 윗사람을 잘 대접해야 한다는 유교적인 사상이 곁들여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접문화는 성경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집에 찾아 온 손님을 대접하였는데,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였다”고 하면서, 손님을 대접하라고 권고합니다.(히13:2) 바울도 항상 복음의 씨앗을 심은 후에, 복음을 받아 드린 하나님의 자녀들을 내버려 두지 않고, 심방을 함으로서 그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격려하여 소망을 가지고 살도록 하였습니다.(행15:36) 또한 교회 안에 병든 성도를 위해서,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약5:14)라고 권면을 하였습니다.

이 바울의 교훈을 받아드려, 개신교(기독교)에서도 일년에 1회 또는 2회의 ‘대심방’을 하고, 필요에 따라 ‘(소)심방’을 하고 있습니다. 심방의 본래 목적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양들(성도)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모든 영적인 문제들을 함께 기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지만 교회 내에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촌지문화와 대접문화가 그대로 교회의 심방에 적용되어 왔습니다. 물론 대접하고 심방에 대해 사례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은, 주고 받는 정이 있다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만 주신 특별한 속성입니다. 그러나 만약 대접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심방이 꺼려진다면, 대접이 오히려 심방의 걸림돌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목사가 성도의 가정을 알지 못하면 함께 기도할 수 없습니다.

심방을 통하여 성도님들과의 만남을 진정으로 소원합니다. 심방을 통해 드리는 예배와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각가정에 충만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심방 때 커피와 생수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