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교회와 성도들께.. 힘 닫는데까지 돕고 지원주길 부탁드린다

윤상희 목사(북가주교회협의회총연합회 회장)이 현재 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는 일본국민을 위해 북가주 300개 교회를 대표해 본지에 특별기고를 전했다. - 편집자 주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도쿄에서 불과 400Km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후쿠시마현등 동북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9.0 강진과 대형 쓰나미로 초토화 된 데다가 원전까지 폭발하는 엄청난 대재앙의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 만 명의 인명 피해와 행방불명 된 사람들이 얼마나 더 나올지도 모릅니다.

교민4000명중 700명이나 소식을 알 수 없다니 남의 이야기기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불과 얼마 전 아이티의 지진 참사와 칠레의 지진 참사 그리고 뉴질랜드 지진 참사가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2차 대전 이후 최고의 대재앙이라고 하는 9.0의 지진과 쓰나미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들어 닥친 이유로 참상의 상황이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쓰나미가 물러가면서 하나하나 그 참상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피신했다가 돌아와 보니 정든 집이 온데 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예 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센다이 지역의 공항과 공군 기지의 활주로를 집어 삼켜 공군 력을 자랑하던 비행기들을 휴지 조각처럼 만들어 버렸습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이 대지진 참사와 쓰나미가 휩쓰는 장면을 동영상과 속보로 보내는 뉴스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가족들을 겨우 찾아내어 시체를 부둥켜안고 망연자실 통곡하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일제 강점기나 독도를 둘러싼 분쟁 그리고 친일 정권 등을 통해 일본은 언제나 가까운 이웃형제가 아니라 언제나 정말 미운 나라였습니다.

일본의 선조들이 우리의 선조들을 억울하게 핍박하고 착취하고 특별히 교회들을 불태우고 성도들에게 고통을 가한 것들을 떠올리며 일본 열도가 침몰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본이 엄청난 대재앙 앞에서 어떻게 해볼 수도 없이 참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대지진이나 쓰나미나 원전 폭발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나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들도 언제 어떻게 자연 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다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구촌은 한데 어울려 살아가야 할 공동의 운명체입니다.

세상은 과학의 힘이나 군사력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종말의 재앙이 다가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종말의 재앙이 다가 온다 할지라도 마지막까지 우린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 재앙 때도 뉴 올리언스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난 때에도 그리고 아이티의 지진 피해에도 북가주의 모든 교회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다해 헌금을 모아서 전달했었습니다. 이번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와 원전 폭발과 화산 폭발의 대재앙 앞에 구경만 하고 있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하나님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하시면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북가주의 산호세, 이스트베이, 샌프란시스코, 노스베이, 새크라멘토, 콘트라코스타, 몬트레이 교회협의회 산하 300여 교회와 성도들이 힘 닫는데 까지 돕고 지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위험과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 모아 주신 헌금은 각 지역 교회 연합회로 보내 주시면 북가주 기독교 총연합에서 모아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북가주 교회협의회 총연합회 회장 윤상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