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의 64.7%가 차기 대통령을 기독교인으로 선택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전국교회 성도 1,0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을 훨씬 넘는 64.7%의 성도들이 ‘대통령 후보의 종교가 중요한 판단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성도들은 ‘대통령 선거 투표시 후보가 기독교인인지 여부가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까’라는 질문에 24.8%가 ‘매우 중요하다’, 39.9%가 ‘중요한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10.1%가 ‘잘 모르겠다’ 21.2%가 ‘중요하지 않은 편’ 4.0%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교회의 정치문제 관여에 대해서도 다소 개방적인 입장을 보였다. ‘교회가 정치 문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7%가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고, 52%가 ‘정치와 종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목회자들은 71.4%가 이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통령 선거에서 교회 혹은 기독교 단체가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반드시 필요하다’, 41.3%가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고 응답, 절반가량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부정적 입장으로는 37.1%가 ‘바람직하지 않다’ 7.0%가 ‘교회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고 6.7%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교회가 선거운동의 장으로 활동되는데 대해서는 66.4%가 ‘바람직하지 않다’, 18.8%가 ‘상관없다’ 14.8%가 ‘바람직하다’고 응답, 교회가 정치운동에 이용당하는 것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목회자가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4.3%가 ‘적극 찬성’ 19.5%가 ‘찬성하는 편’ 17.1%가 ‘상관없다’ 37.2%가 ‘반대하는 편’ 11.9%가 ‘적극 반대’라고 응답, 찬성과 반대가 거의 동률을 이뤘다.

한목협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현재 교회의 관심이 과거와 달리 교회 내부적인 면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교회나 기독교인 또는 목회자들의 사회적 참여와 정치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