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가장 신경쓰이고 귀찮게 여겨지는 문제는 아마도 에세이를 쓰는 일일 것입니다. 대학 지원자의 대부분은 이 에세이를 쓰는 과제를 무슨 꼭 해야 할 지겨운 일, 고문의 한 형태, 심지어는 숙제처럼 여기는 것 같습니다. 11학년끝나고 여름 방학 동안 에세이를 미리 써놓으라고 모두들 조언하지만 입시생들 중 적어도 반 이상은 마감일에 임박해서 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조기 지원이 끝난 시기이기 때문에 벌써 에세이를 써서 원서를 제출한 학생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시 지원을 계획하는 학생들, 추수 감사절 휴일 혹은 성탄절 휴일동안을 에세이를 작성할 기회로 생각하고 미루어온 학생들께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우선 에세이를 쓰는데 대한 생각부터 바꾸십시오. 에세이는 학생에 대해 보여주고 선전할 수 있는 한 기회 내지 수단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에세이는 입학 지원자의 작문 실력을 보자는 것이 그 주된 의도는 아닙니다. 대학 측에서 지원자를 개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왜 고등학교 때 성적도 같고 SAT 성적도 거의 비슷한 두 학생이 한 학생은 대학에 붙고, 한 학생은 떨어질까요? 그것은 성적이나 어떤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 즉 에세이 같은 것을 통해서 파악되는 학생의 개성, 적성과 능력 때문입니다. 대학 면접과 더불어서, 에세이는 학생 자신의 개성을 대학 측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이미 준비된 일련의 질문들에 대답해야 하고 한 번 실수한 말은 도로 담을 수가 없는 인터뷰와 달리 에세이는 써야 할 내용의 주제를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듬고 고쳐서 완성된 글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주제를 골라서 쓸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우선 17년 혹은 18년 인생을 스쳐간, 혹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기간 동안 겪었던 좋고 싫은 온갖 경험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내가 대학이라는 곳에 가서, 더 나아가서 사회에서, 아니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기를 원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깊은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친 후 에세이 주제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어떤 주제에 나의 세계를 가장 잘, 많이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주제가 되었던 결국은 이 주제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나는 이러한 사람이다”가 에세이의 주된 내용이어야 합니다. 에세이 질문이 무엇이든지 지원 학생이 다른 지원자들과 구별된 특별한 자신만의 고유한 점들을 에세이를 통해 마음껏 입학 사정관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세이 주제 중에서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에세이를 쓸 지 결정하고 나면 최대한도로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쓰기 시작합니다. 이 때 명심할 것은 대학교 측에서 듣기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에세이를 씀으로써 어떻게 질문을 마음대로 요리해보려는 얄팍한 생각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뭘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려고 자신도 잘 모르는, 책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길고 어려운 단어를 나열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적절한 유머는 좋지만 웃겨서 관심을 끌려고 내용과는 상관도 없는 “썰렁한” 유머를 쓸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에세이를 읽을 입학 사정관을 신경 쓰기 이전에 될 수 있는 한 가장 진솔하고 정확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각 패러그래프에서 주장 내지 표현하려는 내용이 명확하게 전달되는지 유의하면서 써내려 가야합니다.

에세이를 다 쓰고 나서는 계속 해서 읽고 또 읽으며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세익스피어가 다시 나온 것처럼 들릴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마음에서부터 우러난 것 같은 내용,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그런 내용이어야 합니다. 읽어가면서 여백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수정이 필요한 내용을 적어 넣습니다. 그리고 나서 할 일은 철자나 문법적 오류를 고치는 수정의 과정입니다. 에세이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철자나 문법적 오류가 전혀 없는 말끔한 문장을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고치고 또 고쳐서 쓴 에세이를 인쇄해서 주위에 믿을만한 분(들)에게 읽어봐달라고 부탁하십시오. 그 의견들을 수렴해서 다시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완성된 에세이를 제출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분명이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일 필요와 가치가 있는 작업입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
Email: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