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위인전집을 읽으며 많은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 시대에 두 딸이 읽는 원색(Colorful)으로 된 책과는 비교가 안 되는 어설픈 인쇄의 책이었는데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어쩌면 내 삶과 별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왜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했을까요? 화려한 영상물에 싸여있는 이 시대의 아이들도 위인전을 통해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드네요.
나이가 들면서 멀리했던 자서전을 오랜만에 한 권 읽었습니다. 찬송가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저자 존 뉴튼의 이야기입니다. 존 뉴튼(John Newton)은 172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는데, 일곱 살 되던 해에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셨고, 11살부터 선장인 아버지를 따라 거친 선원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부터 뉴튼은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고, 18살 때 영국 해군 소위로 입대했으나 탈영을 해서 영창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고를 치는 존 뉴튼으로 인해 함장은 견디지 못했고 그를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뉴튼은 아프리카의 섬에서 15개월 동안 노예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영국 무역선을 통해 구출됩니다. 이 배에서 뉴튼은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고전을 읽으며 회심하게 되고,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노예선의 선장이 됩니다. 당시 노예사업은 불법이 아니었지만, 뉴튼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그만두게 되고, 죽는 날까지 목회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인생을 삽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281곡의 찬송시를 쓰게 되는데, 우리 찬송가에는 3곡이 있습니다. 44장(지난 이레 동안에), 210장(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리고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이 찬송은 주일 아침 예배를 위해 지은 것이고, 친구들과 교인들이 68개의 곡을 모아 ‘올니 찬송가’(Olney Hymns)를 발간했는데 그때의 제목은 ‘Amazing Grace’가 아니라 ‘Faith’s Review and Expectation, 믿음의 회고와 기대’였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이해되십니까? 방탕한 생활 가운데 노예가 되어버렸고, 그 후에 노예를 직접 파는 장사를 했던 탕자 같은 존 뉴튼의 ‘Review, 회고’의 모습, 그 모습이 305장 1절과 2절 가사에 나타납니다.
(1절)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절)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그리고 회심하며 복음을 전하는 존 뉴튼에 대한 아버지 하나님의 ‘Expectation, 기대’하는 마음과 그것에 대한 뉴튼의 고백이 3절과 4절에 나타납니다.
(3절)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절)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뉴튼 목사님은 82세로 하나님 품에 안겼는데, 떠날 때까지 강단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기억력 감퇴로 설교 원고를 잊어버리는 때가 많아서 성도들이 은퇴하라고 했는데, “은퇴라니! 하나님을 모독했던 이 늙은 아프리카 노예 상인이 아직도 말을 할 수 있는데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그만 두라니요!”하고 완강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종할 때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내가 천국에 갈 때 3가지 놀라운 일을 볼 것이요. 하나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들을 그 곳에서 만날 것이고, 두 번째는 기대했던 사람이 그곳에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내 자신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이요.”
그는 비석을 세우지 말라고 말했고, 자신이 말한 내용만 묘비에 써 달라고 부탁을 하며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한 때 무신론자이자 방탕한 사람이었으며, 아프리카 노예들의 종 된 자였으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하신 은혜에 힘입어 보호받고, 회복되고, 용서받았으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받은 후 그 육신이 쓰러지는 날까지 오래도록 헌신한 존 뉴튼….”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남군, 북군 모두가 부른 찬송,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할 때 흑인들이 부른 찬송,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었을 때 국민들이 부른 찬송,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독일인들이 부른 찬송, 9월 11일 뉴욕 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졌을 때 미국인들이 눈물로 부른 찬송, 이 시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찬송가 1위의 찬송,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왜 그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 이 찬양이 불렸을까요?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그 분의 용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인임에도 이제껏 내가 산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해처럼 밝게 살도록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불러보세요. 분명히 이 전과 다른 영적 감동이 찾아올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이제껏 내가 산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이 훈 목사.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
나이가 들면서 멀리했던 자서전을 오랜만에 한 권 읽었습니다. 찬송가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저자 존 뉴튼의 이야기입니다. 존 뉴튼(John Newton)은 172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는데, 일곱 살 되던 해에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셨고, 11살부터 선장인 아버지를 따라 거친 선원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부터 뉴튼은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고, 18살 때 영국 해군 소위로 입대했으나 탈영을 해서 영창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고를 치는 존 뉴튼으로 인해 함장은 견디지 못했고 그를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뉴튼은 아프리카의 섬에서 15개월 동안 노예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영국 무역선을 통해 구출됩니다. 이 배에서 뉴튼은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고전을 읽으며 회심하게 되고,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노예선의 선장이 됩니다. 당시 노예사업은 불법이 아니었지만, 뉴튼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그만두게 되고, 죽는 날까지 목회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인생을 삽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281곡의 찬송시를 쓰게 되는데, 우리 찬송가에는 3곡이 있습니다. 44장(지난 이레 동안에), 210장(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리고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이 찬송은 주일 아침 예배를 위해 지은 것이고, 친구들과 교인들이 68개의 곡을 모아 ‘올니 찬송가’(Olney Hymns)를 발간했는데 그때의 제목은 ‘Amazing Grace’가 아니라 ‘Faith’s Review and Expectation, 믿음의 회고와 기대’였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이해되십니까? 방탕한 생활 가운데 노예가 되어버렸고, 그 후에 노예를 직접 파는 장사를 했던 탕자 같은 존 뉴튼의 ‘Review, 회고’의 모습, 그 모습이 305장 1절과 2절 가사에 나타납니다.
(1절)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절)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그리고 회심하며 복음을 전하는 존 뉴튼에 대한 아버지 하나님의 ‘Expectation, 기대’하는 마음과 그것에 대한 뉴튼의 고백이 3절과 4절에 나타납니다.
(3절)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절)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뉴튼 목사님은 82세로 하나님 품에 안겼는데, 떠날 때까지 강단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기억력 감퇴로 설교 원고를 잊어버리는 때가 많아서 성도들이 은퇴하라고 했는데, “은퇴라니! 하나님을 모독했던 이 늙은 아프리카 노예 상인이 아직도 말을 할 수 있는데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그만 두라니요!”하고 완강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종할 때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내가 천국에 갈 때 3가지 놀라운 일을 볼 것이요. 하나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들을 그 곳에서 만날 것이고, 두 번째는 기대했던 사람이 그곳에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내 자신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이요.”
그는 비석을 세우지 말라고 말했고, 자신이 말한 내용만 묘비에 써 달라고 부탁을 하며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한 때 무신론자이자 방탕한 사람이었으며, 아프리카 노예들의 종 된 자였으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하신 은혜에 힘입어 보호받고, 회복되고, 용서받았으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받은 후 그 육신이 쓰러지는 날까지 오래도록 헌신한 존 뉴튼….”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남군, 북군 모두가 부른 찬송,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할 때 흑인들이 부른 찬송,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었을 때 국민들이 부른 찬송,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독일인들이 부른 찬송, 9월 11일 뉴욕 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졌을 때 미국인들이 눈물로 부른 찬송, 이 시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찬송가 1위의 찬송,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왜 그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 이 찬양이 불렸을까요?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그 분의 용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인임에도 이제껏 내가 산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해처럼 밝게 살도록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불러보세요. 분명히 이 전과 다른 영적 감동이 찾아올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이제껏 내가 산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이 훈 목사.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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