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 위로행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24일 오후 교회 프라미스홀에서 한국전쟁 상기 및 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훈행사’를 주최, 올해로 네번째를 맞았다. 한국교회 최초의 민간외교 활동인 보훈행사는 특히 올해 6·25 60주년을 맞아 역대 최고인 1백여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했다.

이날 예배에는 스티븐스 미국대사를 비롯, 정계와 교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참석한 한·미 양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교회에서 준비한 만찬 이후 시작된 예배에서는 소강석 목사가 설교했다. ‘피로 맺은 우호 언약(출 24:6-8)’을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저희가 여러분들을 초청해 이같은 행사를 하는 이유는 첫째, 전쟁의 참혹함을 일깨우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고, 둘째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함이며, 셋째는 전쟁을 모르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이를 교육하기 위함이고, 마지막으로 피로 맺은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이어 “연고도 없는 땅에서 꽃다운 청춘을 불사르고 피 흘려 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여기 머무시는 동안 저희가 종처럼 섬기려 한다”며 “부디 돌아가셔서 우리나라의 명예 홍보대사가 되시어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티븐스 미국대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격려사를 동시에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스 대사는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피로 맺은 동맹을 기리고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모였다”며 “우리 자녀들은 6·25 전쟁을 아주 오래된 역사로 알고 역사책에서 배울지 모르겠지만, 무려 3년간의 치열한 전쟁 가운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이들이 있었음을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생생히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는 또 “한·미동맹이 이제 환갑(60주년)을 맞았으니 양국 관계는 더 새로워질 것”이라며 “미국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인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통일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참석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한나라당)은 “참전용사 여러분들 덕분에 이 땅에 평화와 자유가 찾아왔으며 경제는 번영됐고, 특히 기독교가 크게 발전해 세계에서 두번째 가는 선교국이 됐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이 흘리신 피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이를 갚으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한나라당)과 김영진 의원(민주당)이 격려사와 기념사를,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이 축사를, 이철휘 대장(제2작전사령관)이 영상 감사메시지를 각각 전했고, 맥스웬 미 재향군인회장과 세릴 모어 참전용사 가족 대표는 답사했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우제창 의원(민주당)이 대표기도, 이재창 목사(경기기독교총연합회장)가 축도, 이진성 목사(용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성경봉독을 맡았다.

또 대통령과 나라와 민족, 평화통일을 위해 황우여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이, 한·미 우호증진과 참전용사들을 위해 박성철 회장(국가조찬기도회)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참전용사들은 앞서 지난 23일부터 한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현충원을 방문해 동지들에게 헌화하면서 시작된 보훈행사는 전쟁기념관 방문, 서울타워·삼성전자 견학, 대구 2군사령부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25일부터는 정부 주관 6·25 전쟁 60주년 기념식 참석, 판문점 견학, 경복궁 관람, 26일에는 양화진 순교자기념관과 한국의 집 등을 방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