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참 다양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정말 용감하다. 이런 글을 책으로 묶어내다니!’라는 어이 없는 생각과 함께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고, ‘알차네. 정말 충실하게 썼다.’라는 고마움이 느껴지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흔치는 않지만 ‘야, 책 정말 예쁘다. 어쩜 이렇게 내용도 예쁘고 편집도 예쁠까!’라는 따스함과 신선함을 주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이 바로 세 번째 경우입니다. 저는 변화산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교회에서 합숙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예쁜 사진과 짧지만 묵상하기에 예쁜 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양면 중 왼쪽 면은 예쁜 컬러 사진이 담겨있고, 오른쪽에는 은혜에 관한 짧은 글이 있습니다. 물론 왼쪽 사진은 오른쪽 내용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진이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글을 묵상하는데 너무나 큰 도움을 줍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까지 편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분량이 많은 책보다 더 많은 생각과 묵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는 경우가 참 부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으시고, 100만 분의 1초라도 버리지 않으시며, 내 심장박동을 들으시고 내 기도를 듣고 흐뭇해하시는데, 우리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혹시 그렇게 눈물이 메말라버리신 분, 하나님의 은혜를 무겁지 않게 묵상하며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잔잔한 감동과 묵상이 여러분들의 영혼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묵상한 이야기를 몇 가지만 소개하지요. 먼저 ‘하나님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라는 글입니다.
형들에게 잡혀 구덩이에 빠진 요셉,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애굽에 저 대신 아론을 보내세요.” 모세의 어리석은 말에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애굽을 탈출하고 나서 젖과 꿀 대신에 애굽 종살이를 그리워한 이스라엘 백성,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는 예수님을 경배하고 뒤돌아 그분을 저주한 베드로,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구세주의 손에 대못을 박은 인간의 손들. 이 때 예수님의 손을 꼼짝 못하게 붙잡은 것은 병사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나와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분의 독생자를 포기하셨다.
어떤 사진이 왼쪽에 있을지 궁금하시죠? 직접 보세요. 정말 도전이 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예술 작품’이라는 글입니다.
백 년도 더 전, 어부들이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 선술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한 어부가 팔을 휘두르다가 그만 여종업원이 나르던 쟁반을 쳤고, 그 위에 놓여있던 찻주전자가 새하얀 벽으로 날아갔다. 선술집 주인은 벽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벽을 전부 다시 칠해야겠군요.” 이때 낯선 남자가 끼어들었다.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요? 제가 한 번 손써보죠.” 주인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었다. 낯선 남자는 상자에서 연필과 붓, 색소를 꺼냈다. 이윽고 벽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거대한 뿔이 달린 수사슴. 남자는 그림 밑에 서명을 하고 음식 값을 낸 뒤에 떠났다. 그는 저명한 야생화가 에드윈 랜드시어 경(Sir Edwin Landseer)이었다.
하나님의 손도 같은 일을 하신다. 하나님의 손에서는 실수가 걸작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분은 우리 인생의 흩어진 얼룩들을 한데 모아 그분의 사랑을 그려내신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밥 러셀이 쓴 『Money : A User’s Manual』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자기 농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농부가 있었다. 농부는 농장 안 호수를 늘 관리해야 하는 데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풀밭을 초토화시키는 살찐 젖소들도 이만저만한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농부는 울타리를 치고 가축을 먹이는 일이 지긋지긋했다.
농부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농장을 매물로 내놓았다. 며칠 후 중개업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러면서 광고문을 확인해달라며 농부에게 읽어주었다. 이상적인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농장을 표현한 내용이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이며 보드라운 목초가 쫙 깔린 곳, 깨끗한 호수로부터 자양분이 들어오고 가축은 무럭무럭 자라는 축복의 땅.
광고문을 듣고 있던 농부가 말했다. “마음이 바뀌었소. 농장을 팔지 않겠소. 내 평생 이런 곳을 찾아왔다오.”
‘만족’은 항상 당신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은혜를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진지하게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렵다고 말하는 2010년,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움을 복으로 바꾸는 지혜의 크리스천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이 훈 목사.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
이 책이 바로 세 번째 경우입니다. 저는 변화산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교회에서 합숙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예쁜 사진과 짧지만 묵상하기에 예쁜 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양면 중 왼쪽 면은 예쁜 컬러 사진이 담겨있고, 오른쪽에는 은혜에 관한 짧은 글이 있습니다. 물론 왼쪽 사진은 오른쪽 내용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진이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글을 묵상하는데 너무나 큰 도움을 줍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까지 편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분량이 많은 책보다 더 많은 생각과 묵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는 경우가 참 부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으시고, 100만 분의 1초라도 버리지 않으시며, 내 심장박동을 들으시고 내 기도를 듣고 흐뭇해하시는데, 우리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혹시 그렇게 눈물이 메말라버리신 분, 하나님의 은혜를 무겁지 않게 묵상하며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잔잔한 감동과 묵상이 여러분들의 영혼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묵상한 이야기를 몇 가지만 소개하지요. 먼저 ‘하나님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라는 글입니다.
형들에게 잡혀 구덩이에 빠진 요셉,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애굽에 저 대신 아론을 보내세요.” 모세의 어리석은 말에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애굽을 탈출하고 나서 젖과 꿀 대신에 애굽 종살이를 그리워한 이스라엘 백성,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는 예수님을 경배하고 뒤돌아 그분을 저주한 베드로,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구세주의 손에 대못을 박은 인간의 손들. 이 때 예수님의 손을 꼼짝 못하게 붙잡은 것은 병사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나와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분의 독생자를 포기하셨다.
어떤 사진이 왼쪽에 있을지 궁금하시죠? 직접 보세요. 정말 도전이 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예술 작품’이라는 글입니다.
백 년도 더 전, 어부들이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 선술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한 어부가 팔을 휘두르다가 그만 여종업원이 나르던 쟁반을 쳤고, 그 위에 놓여있던 찻주전자가 새하얀 벽으로 날아갔다. 선술집 주인은 벽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벽을 전부 다시 칠해야겠군요.” 이때 낯선 남자가 끼어들었다.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요? 제가 한 번 손써보죠.” 주인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었다. 낯선 남자는 상자에서 연필과 붓, 색소를 꺼냈다. 이윽고 벽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거대한 뿔이 달린 수사슴. 남자는 그림 밑에 서명을 하고 음식 값을 낸 뒤에 떠났다. 그는 저명한 야생화가 에드윈 랜드시어 경(Sir Edwin Landseer)이었다.
하나님의 손도 같은 일을 하신다. 하나님의 손에서는 실수가 걸작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분은 우리 인생의 흩어진 얼룩들을 한데 모아 그분의 사랑을 그려내신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밥 러셀이 쓴 『Money : A User’s Manual』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자기 농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농부가 있었다. 농부는 농장 안 호수를 늘 관리해야 하는 데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풀밭을 초토화시키는 살찐 젖소들도 이만저만한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농부는 울타리를 치고 가축을 먹이는 일이 지긋지긋했다.
농부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농장을 매물로 내놓았다. 며칠 후 중개업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러면서 광고문을 확인해달라며 농부에게 읽어주었다. 이상적인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농장을 표현한 내용이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이며 보드라운 목초가 쫙 깔린 곳, 깨끗한 호수로부터 자양분이 들어오고 가축은 무럭무럭 자라는 축복의 땅.
광고문을 듣고 있던 농부가 말했다. “마음이 바뀌었소. 농장을 팔지 않겠소. 내 평생 이런 곳을 찾아왔다오.”
‘만족’은 항상 당신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은혜를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진지하게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렵다고 말하는 2010년,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움을 복으로 바꾸는 지혜의 크리스천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이 훈 목사.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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