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내륙선교회(NIM)의 대표 임현석 목사는 “이번 사태가 북한의 개방과 복음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목사는 최근 보낸 선교편지에서 김정일의 중국 방문에 대해 “그는 천안함 사태 이후 불안한 외교 문제에 대해 중국의 안정된 지지를 확인하고 김정은 후계 문제에 협력을 약속 받으며 중국의 실질적인 경제협력과 투자 등을 이끌어 내고자 했을 것”이라 봤다. 그러나 “이 방문이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혈맹관계를 확인해 준 것은 분명하지만, 북한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결과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그 동안의 금기를 깨고 “북한 내정과 외교상의 문제 등에 대해 사전 의사소통을 하자”고 제안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개혁개방 건설의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며 충고에 가까운 말을 건넸기 때문이다. 임 목사는 “‘개혁 개방’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싫어하는 김정일이 이 말 때문인지 중국 방문의 대미를 장식하는 일정 없이 하루 일찍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추측했다.

임 목사는 “현재 천안함 사태는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통해 사건의 협조를 요청한 이후, 중국의 지지조차 흔들리는 더욱 더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5월 26일자 사설에서 북한에 대해 외부의혹에 진지하게 증거제시를 하고, 혹시 북한의 소행이라면 솔직히 인정하라고까지 촉구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외적 지형이 불리해짐에 따라 북한은 사태 초기의 자신만만한 태도에서 불안한 태도로 변화했다. 최근 북한은 내부적으로 공민증을 전자식으로 발급해 주민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임 목사는 “주민들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고 강화하는 것은 권력의 불안함의 표현이며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탈북자들을 통해 듣게 되는 북한 내부 소식은 만연한 지도층의 부패와 지도부에 대한 심각한 불신, 급속도로 퍼지는 불륜과 자본주의 문화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한마디로 점점 심각하게 병들어 가는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모습을 보며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북한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이 불쌍한 우리 동포들을 살릴 수 있는가? 사망의 늪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어가는 그들을 위해 생명줄을 던져줄 복음의 사명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물었다.

끝으로 그는 북한 선교를 위한 5월의 기도제목으로 “천안함 사태 후 악화되는 북한의 대외 관계가 개방으로 이어지길”, “이로 인해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리길”, “다시금 증가하는 탈북자들을 위한 사역이 확대되도록”, “지하교회와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시길” 등을 꼽았다. 매달 NIM이 주최하는 북한구원을 위한 연합기도회는 오는 5월 31일 오후 8시 시카고한인교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