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국 합창단으로는 최초로 미국 합창단 정기공연 무대에 오른 워싱턴주 체임버 앙상블(단장 문창선, 지휘 김법수 이하 WCE)의 공연에 미국인들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보냈다.

WCE는 지난 22일 부터 양일간 훼드럴웨이 세인트 룩 처치에서 열린 훼드럴웨이 코랄의 정기 연주회에 초청돼 6곡을 연주했다. WCE는 봄날의 화창함 같은 경쾌한 곡들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표현했다. 참석자들은 감동을 놓칠 새라 숨을 죽이며 합창에 몰입했으며, 미국인들의 귀에 익은 연주곡 또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연주회 초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WCE는 미국 현대작곡가인 John Leavitt의 축제미사 중 Kyrie Eleison과 Sanctus, 고향의 노래, 전통 흑인 연가 인 My Lord What a Morning 등을 연주했고, 마지막 무대를 훼드럴웨이 코랄과 호흡을 맞추며 미 주류 사회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공연 후 참석자들은 "한인 합창단의 공연이 궁금해서 왔는데 합창을 듣는 중에 눈물을 흘렸다"며 "이렇게 감동적인 합창은 처음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지휘자 김법수 집사는 "미국 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 교류가 전무했는데 이번 합창을 통해 하나 됨을 이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이것을 도화선 삼아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CE는 한. 미 커뮤니티에 대한 활동을 본격화하는 한편 오는 9월12일에는 워싱턴 대학 내 Meany Hall에서 창단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WCE는 2009년에 김법수 지휘자가 창단한 전문 합창단으로서 합창음악을 통하여 한인사회의 문화적 성장에 일조하고 주류사회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창단되었다. WCE는 성악 전공자, 시립 합창단 출신의 합창단원등 워싱턴 지역의 재능 있는 음악가들 및 교회음악 지도자들로 구성돼 있다.

연주 및 단원 가입 문의 253 310 3696(문창선 단장) 253-632-9078 (김법수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