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 속에서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어떤 만남은 삶을 괴롭게 하고, 어떤 만남은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만남은 무엇보다 신중하다. 여러 만남 가운데서도 특히 부동산 관련 일을 할 때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일이 끝난 후에도 고객들과 친구가 된다는 부동산 브로커 은지연 씨(North West Real Estate)를 만났다. 주택 매매와 숏세일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브로커 경력 7년의 은지연 씨는 2007년 은행들의 도산이후 주택 차압 위기에 빠진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은지연 씨는 "하루하루 주님의 사랑에 빠져 친밀한 관계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주택을 차압한다는 경고장은 경제 한파로 움츠러든 이들에게 절망과도 같은 소리였다. 주택을 차압당하면 소유권 이전 뿐 아니라 짧게는 7년에서 오래는 10년까지 크레딧 기록에 남는다.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고 공공기관에 취직을 할 수도 없게 된다. 숏 세일은 집이 경매에 붙여지는 것을 막고 구매자에게도 가장 적합한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숏세일은 주택 거래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경험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숏세일은 부동산 실무와 융자업무 지식을 갖춰야 하고 타이틀 소유권과 채무관련법을 터득해야 가능하다. 또한 에스크로 절차에 대한 상식도 필수적이다.

은 씨는 부동산 브로커 면허와 함께 융자 브로커 면허를 가지고 있고,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가장 좋은 조건에 융자 받는 법을 알고 있어 전문성을 갖춘 숏세일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은 씨는 집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숏 세일을 도와주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경영 철학이 무엇이냐는 다소 거창한 질문에 은 씨는 "고객의 입장에서 규칙을 철저히 지키고 각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 한다"는 짧지만 가장 신뢰가 가는 답을 내 놓았다.

은 씨는 한국에서 세계인터넷선교학회의 간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세계인터넷선교학회는 인터넷을 통해 선교하는 것과 선교사를 지원하는 선교기관이다. 원래 카톨릭 신자였다가 미국 유학 중 예수님을 영접하고 귀국 후 곧 바로 선교기관에서 일했을 정도로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은 씨는 대형교회는 내가 아니어도 일할 사람이 많았다며 1년 전 부터는 벨뷰에서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다. 또한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펠로우십이란 유학생 선교모임에서 주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자신이 유학중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처럼 유학생 전도를 통해 그 나라에 복음이 심겨지길 기도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충실하며 주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라도 달려갈 준비를 한다"는 은 씨는 "하루하루 주님의 사랑에 빠져 친밀한 관계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