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故 오중균 집사의 천국 환송예배가 권준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예배에는 형제교회 성도들과 가족 및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강직한 신앙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천국으로 가는 길을 축복했다.

권 준 목사는 "영원한 아버지의 집"(요한복음 14:1-6)이란 제목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며 "모든 성도들과 지역사회 한인들이 하나님께서 고쳐 주시리란 소망을 가지고 기도해왔지만 우리는 인간이며 하나님의 계획은 때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셨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언제 하나님 앞에 서게 될지 모르지만 항상 감사하며 기쁨 가운데 서로를 축복하길 바라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길 바란다"며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천국으로 장소를 옮긴 것이란 믿음과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목사는 고 오중균 집사님은 몸이 힘든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하고 찬양하는데 기뻐하셨던 분이라며, 죽음의 순간까지도 믿음을 가지고 귀한 신앙의 유산을 전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장녀 오민경 양은 "아버지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우리에게 훌륭한 가장이자 친구셨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잘 돌보겠다"고 다짐해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예배 중에는 지난 10월 20일 고 오중균 집사가 골수이식을 받기 직전 직접 만들고, 부른 '오 주님 당신과 함께 있길 원해요'로 시작하는 찬양 동영상이 흘러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전하기도 했다.

한홍자 집사는 "비가 오는 날에도 목이 터져라 주님의 복음을 전하던 오중균 집사님의 소천은 가족과 교회의 슬픔이자 함께 기도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한인사회의 슬픔"이라고 전하며 "이 땅의 일꾼이기 보다 하늘나라 일꾼이 되어 더욱 귀한 사역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최수용, 설용수 집사는 오중균 집사가 자주 불렀던 "친구의 고백"을, 형제교회 남성 중창단은 찬송가 465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를 조가로 불렀다.

고 오중균 집사의 천국 환송예배는 찬송가 293장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함께 부르며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