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목회연구원(원장 정영만 목사)은 10월 세미나에서 서일환 목사(새빛교회 담임)를 초청해 ‘교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쉽’에 대한 발표를 듣고 진지한 토론을 하였다.

서일환 목사는 “목회는 세상적인 풍조와 가치관을 따라서 살아가던 회중들을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을 통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예배와 사역의 공동체로 변화하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목회자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교회의 나아갈 장단기적인 방향과 전략을 선택하고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하바드 대학의 리더쉽 교수인 코터 교수의 이론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명을 성취하기 위한 8가지 방법으로 ▲변화에 대한 절박한 분위기 조성 ▲변화를 이끌어갈 강력한 팀의 구축 ▲ 명확한 비전의 제시 ▲비전에 대한 공유와 효과적인 의사소통 ▲리더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권한 위임 ▲단기적 목표 달성 ▲중장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 ▲새로운 제도의 정착 등을 제안했다.

다음은 강의 요약.

1) 변화에 대한 절박한 분위기 조성: 교회 안에 존재하는 변화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채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깨트려야 한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익숙한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만 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변화에 앞서서 변화를 해야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전제가 되어야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2) 변화를 이끌어갈 강력한 팀의 구축: 중요한 변화일수록 조직체의 핵심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다. 작은 공동체의 유능하고 카리스마를 갖춘 지도자라 할지라도 한 개인이 혼자서 전통과 타성에 젖어있는 조직체의 변화를 주도하고 성취하는 것은 어렵다. 변화를 주도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태스크 포스 팀이 있어야 한다.

3) 명확한 비전의 제시: 비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왜 어려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내야 만 하는가에 대한 미래의 그림이다. 좋은 비전은 변화해야 하는 전체적인 방향을 분명하게 규정해주며,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을 무릅쓰고서라도 그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협동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변화를 요구한다면 구성원은 혼란스러워 할 것이며 그 변화에 참여하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며 결국 변화의 화두는 구성원들의 망각 속으로 잊혀져 갈 수 있다. 변화를 위한 비전에 대해서 5분 안에 선명하게 제시하고 상대방의 이해와 흥미를 유발할 수 없다면 그 변화의 시도는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4) 비전에 대한 공유와 효과적인 의사소통: 중요한 변화의 시도일수록 회중들의 단기적인 헌신적 희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회중은 그 변화로 인한 이익이 매력적이거나 그 변화의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변화를 위한 값을 지불하지 않는다.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없으면 회중의 마음과 정신을 사로잡아 변화를 향해 나아가게 할 수 없다. 가치설정과 더불어서 만들어진 비전은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과 뇌리를 사로잡아야 한다. 주보, 배너를 사용한 벽 공간 활용, 동영상, 파워포인트, 티셔츠, 음악 등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전을 전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알려야 한다.

5) 리더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권한 위임: 세워진 비전을 따라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중간 지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그들에게 합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 지침이 있어야 한다.

6) 단기적 목표 달성: 진정한 변화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변화와 조직의 재구성을 위한 종합적인 노력들과 전략은 단기적인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격려하지 않으면 계속적인 추진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6-8개월 안에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 변화의 행진에 참여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므로 단기적인 성과를 나타내서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7) 중 장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 변화의 시도가 초기에 어떠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성공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변화는 그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비로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변화가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3년에서 10년의 지속적인 추구가 필요한 것이다.

8) 새로운 제도의 정착: 변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내면에 형성된 문화와 규범과 신념들이다. 그러므로 변화의 시도가 단기적인 성과를 내고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할지라도 그 구성원의 내면에 새로운 문화와 규범과 신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3년에서 10년의 장기간의 제도로 뒷받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