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마다 같은 건물에서 예배드리며, 빈번히 마주치지는 미국교인들. 하지만, 왠지 다른 이질적인 외국인으로만 느껴질 뿐이다. 가끔 마주치면 가벼운 눈인사만 나눌 때가 많다. 한인이민교회가 미국교회와 교회건물을 함께 쓰면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쩌다 주일마다 마주치는 미국교인들은 평일에 부딪치는 미국인보다 오히려 더 멀고 서먹서먹하게만 느껴진다. 기존한인교회들이 대체로 미국교회와 같은 건물을 함께 사용하면서도 더 가까운 관계까지는 생각못해왔다.
김덕수 목사(갈리리연합감리교회)는 "이민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와 미국교회가 함께 연합해 가는 모델을 꿈꾼 것이다. 지금은 작은 시도로 시작되고 있었다.
미국교회와 어린이주일학교 연합.. 양쪽 모두 대환영
갈리리연합감리교회 한국교회와 같은 건물을 쓰는 미국감리교회가 먼저 시도한 것은 어린이주일학교 연합이다. 한인 2세 어린이들은 어짜피 영어권이므로 별다른 어려움없이 미국교회어린이들과 함께 교육받을 수 있다. 미국교회 주일학교 강사가 한인교회아이들도 함께 가르친다. 교실과 예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유하고 있다.
결과는 양쪽 모두 대만족이었다. 미국교회로서도 대환영이었다. 미국교회의 주일학교도 동시에 보강됐다. 미국교회가 없는 어린이 찬양팀이 생겨나고, 찬양사역이 변화됐다.
김 목사는 "우리끼리하는게 아니라 같이 하니까 미국교인들도 좋아합니다. 우리아이들은 미국교회가 없는 찬양팀이 있습니다. 미국교회는 원래부터 교사가 많았고 우리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교사가 보강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덕수 목사는 "교육도 훨씬 보강됐다"며 "좋은 소스가 있는데 그걸 왜 우리끼리 해야 하나? 아이들도 믿음의 형제자매라는것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하고 들어야한다. 어려서부터 그런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이 세계화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교회까지 와서 편협하게 '우리끼리'만 생각하면 됩니까? 아이들에게 이전 식대로만 가르치면 자라서 세계화가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인 테두리를 넘어서려면 교회부터 그런 장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안에서 언어, 문화 환경을 초월하게 만들어줘야합니다. "
김덕수 목사에 따르면, 주로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아이일수록 자꾸만 테두리를 만든다고 했다. 처음에는 몇몇 아이들이 원래 하던대로 우리끼리 하면 안되냐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교회와 예배시간 동일하게, 함께 친교나눠
갈릴리연합감리교회는 기왕 나간김에, 한국교회, 미국교회 예배시간도 지난달부터 같은 시간대인 오전 10시 30분으로 조정했다.
미국교회 교인들과 한국교회교인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예배드리고 마친후 함께 친교를 나눈다. 서로 문화가 다른 것은 용납하고 이해해주기로 했다. 미국교회도 상당히 오픈돼있었고 서로 형제자매하면서 친교도 하니까 색다르고 재밌게 느껴졌다.
김 목사는 "처음에는 친교시간에 함께 자리에 앉으면서도 서먹서먹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밖에서도 만나는데, 교회에서까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교단에 같은 감독이 파송되는데, 단지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분류시키지 말고 하나되서 초월해버리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서로 도전도 되기도 합니다"
갈릴리연합감리교회가 지난 20년간 매년 한번씩 한국교회, 미국교회가 예배를 함께 드려온 것이 여기까지 발전해 온 것이다. 김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에서 이런 하나의 동기를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같은 시간대에 오는 교인들로 인해 주차공간 부족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주차장 때문에 못한다면 복음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의도가 퇴색되는것 아니냐며 서로 예배시간을 같은 시간대에 하게 됐다.
그는 특히, 목회자와 교인이 함께 이런 마인드와 각오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인들은 하고 싶어도 생각할 여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목회자가 어떻게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합니다. 양쪽 목회자 모두 그런 마인드가 있어야합니다. 빌딩만 공유한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마인드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돈드는 일도 아닙니다. 그런 마인드만 있으면 주일학교 같이하고 예배같이 드리게 하면 아주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점점 더 미국인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집니다. 목회자부터 실행할 각오가 있어야하고 우리 모두도 거기에대한 헌신이 있어야합니다. 중요한 프로그램이나 교회비전을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마인드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것 네것 챙기면 안되고 그쪽에서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가 도와주면 됩니다"
매월 첫째 주, 한인 2세와 함께하는 한영연합예배
한편, 갈릴리연합감리교회는 한달에 한번씩 매월 첫째주에 1세, 2세가 함께 한영예배를 같이 드린다. 김 목사는 "마음만 먹는다면, 꼭 목회자가 영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여러 설교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세들이 2세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다고 하는데, 1세들이 가진 신앙모습, 예배드리는 자세,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 예배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4년동안 하고 있는데, 처음 한영예배 때는 들락날락거리고 소리지르면서 산만했던 아이들도 이제는 잘 앉아서 드립니다. 보는 것을 통해 '정말 예배드리는구나' 인식하니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1세대는 길어봐야 20, 30년이면 곧 사라져버립니다. 우리는 코리언어메린칸이 아니라 크리스천안에서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기독교인들이 미국에 와서도 여전히 다른 문화라는 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이런 삶의 정황을 넘어선 것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주일마다 마주치는 미국교인들은 평일에 부딪치는 미국인보다 오히려 더 멀고 서먹서먹하게만 느껴진다. 기존한인교회들이 대체로 미국교회와 같은 건물을 함께 사용하면서도 더 가까운 관계까지는 생각못해왔다.
김덕수 목사(갈리리연합감리교회)는 "이민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와 미국교회가 함께 연합해 가는 모델을 꿈꾼 것이다. 지금은 작은 시도로 시작되고 있었다.
미국교회와 어린이주일학교 연합.. 양쪽 모두 대환영
갈리리연합감리교회 한국교회와 같은 건물을 쓰는 미국감리교회가 먼저 시도한 것은 어린이주일학교 연합이다. 한인 2세 어린이들은 어짜피 영어권이므로 별다른 어려움없이 미국교회어린이들과 함께 교육받을 수 있다. 미국교회 주일학교 강사가 한인교회아이들도 함께 가르친다. 교실과 예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유하고 있다.
결과는 양쪽 모두 대만족이었다. 미국교회로서도 대환영이었다. 미국교회의 주일학교도 동시에 보강됐다. 미국교회가 없는 어린이 찬양팀이 생겨나고, 찬양사역이 변화됐다.
김 목사는 "우리끼리하는게 아니라 같이 하니까 미국교인들도 좋아합니다. 우리아이들은 미국교회가 없는 찬양팀이 있습니다. 미국교회는 원래부터 교사가 많았고 우리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교사가 보강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덕수 목사는 "교육도 훨씬 보강됐다"며 "좋은 소스가 있는데 그걸 왜 우리끼리 해야 하나? 아이들도 믿음의 형제자매라는것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하고 들어야한다. 어려서부터 그런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이 세계화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교회까지 와서 편협하게 '우리끼리'만 생각하면 됩니까? 아이들에게 이전 식대로만 가르치면 자라서 세계화가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인 테두리를 넘어서려면 교회부터 그런 장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안에서 언어, 문화 환경을 초월하게 만들어줘야합니다. "
김덕수 목사에 따르면, 주로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아이일수록 자꾸만 테두리를 만든다고 했다. 처음에는 몇몇 아이들이 원래 하던대로 우리끼리 하면 안되냐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교회와 예배시간 동일하게, 함께 친교나눠
갈릴리연합감리교회는 기왕 나간김에, 한국교회, 미국교회 예배시간도 지난달부터 같은 시간대인 오전 10시 30분으로 조정했다.
미국교회 교인들과 한국교회교인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예배드리고 마친후 함께 친교를 나눈다. 서로 문화가 다른 것은 용납하고 이해해주기로 했다. 미국교회도 상당히 오픈돼있었고 서로 형제자매하면서 친교도 하니까 색다르고 재밌게 느껴졌다.
김 목사는 "처음에는 친교시간에 함께 자리에 앉으면서도 서먹서먹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밖에서도 만나는데, 교회에서까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교단에 같은 감독이 파송되는데, 단지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분류시키지 말고 하나되서 초월해버리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서로 도전도 되기도 합니다"
갈릴리연합감리교회가 지난 20년간 매년 한번씩 한국교회, 미국교회가 예배를 함께 드려온 것이 여기까지 발전해 온 것이다. 김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에서 이런 하나의 동기를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같은 시간대에 오는 교인들로 인해 주차공간 부족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주차장 때문에 못한다면 복음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의도가 퇴색되는것 아니냐며 서로 예배시간을 같은 시간대에 하게 됐다.
그는 특히, 목회자와 교인이 함께 이런 마인드와 각오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인들은 하고 싶어도 생각할 여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목회자가 어떻게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합니다. 양쪽 목회자 모두 그런 마인드가 있어야합니다. 빌딩만 공유한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마인드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돈드는 일도 아닙니다. 그런 마인드만 있으면 주일학교 같이하고 예배같이 드리게 하면 아주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점점 더 미국인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집니다. 목회자부터 실행할 각오가 있어야하고 우리 모두도 거기에대한 헌신이 있어야합니다. 중요한 프로그램이나 교회비전을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마인드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것 네것 챙기면 안되고 그쪽에서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가 도와주면 됩니다"
매월 첫째 주, 한인 2세와 함께하는 한영연합예배
한편, 갈릴리연합감리교회는 한달에 한번씩 매월 첫째주에 1세, 2세가 함께 한영예배를 같이 드린다. 김 목사는 "마음만 먹는다면, 꼭 목회자가 영어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여러 설교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세들이 2세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다고 하는데, 1세들이 가진 신앙모습, 예배드리는 자세,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 예배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4년동안 하고 있는데, 처음 한영예배 때는 들락날락거리고 소리지르면서 산만했던 아이들도 이제는 잘 앉아서 드립니다. 보는 것을 통해 '정말 예배드리는구나' 인식하니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1세대는 길어봐야 20, 30년이면 곧 사라져버립니다. 우리는 코리언어메린칸이 아니라 크리스천안에서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기독교인들이 미국에 와서도 여전히 다른 문화라는 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이런 삶의 정황을 넘어선 것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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