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뉴헤이븐에 위치한 성 라파엘 병원(Hospital of Saint Raphael)에 한인 최초로 은용기 목사가 임상 목회 교육 프로그램 매니저(CPE Program Manager)로 부임했다.

임상 목회 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 약칭 CPE) 프로그램 매니저는 성 라파엘 병원의 임상목회교육(CPE)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모든 부분을 경영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그것은 임상목회교육(CPE)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실행하고 관리하는 것을 포함한다.

은용기 목사는 올 1월 미국 임상목회교육협회(ACPE - (The Association of Clinical Pastoral Education )에서 임상목회교육 수퍼바이저로 인준 받은 바 있다. 은 목사는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임상목회교육(CPE)을 지도한 바 있으며 블랜튼 필 연구소(Blanton-Peale Institute)에서 목회상담학을 가르치고 있다.

성 라파엘 병원은 소외층 및 가난한 자, 노인들에 관심을 갖고 환자의 건강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고 향상시킨다는 비전으로 1907년에 설립됐다. 현재 예일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관계(affiliated)에 있으며 1971부터 임상목회교육이 운영돼 왔다.

임상목회 교육은 목회자와 신학대학원생 등 치유사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수퍼바이저의 지도하에 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돌보고 상담하는 등 심도 있게 '목양'을 훈련받는 전문교육과정이다.

은 목사는 "임상목회자들은 곤경 가운데 있는 환자들을 목회하는 마음으로 돌보는 경험, 그리고 동료들과 수퍼바이저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며 "이와 함께 여러 다른 전문가과 같이 일하는 과정 속에서 대인관계를 맺어가는 기술을 발달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목회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임상목회교육의 인턴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인식과 경험을 얻은 후 각자의 목회적 환경으로 돌아가 사역에 충실한 경우가 있고, 임상목회 분야의 사역에 대한 소명과 능력을 깨닫고 이어서 1년 기간의 레지던트 과정에 참여하며 임상목회교육의 심화과정에도 들어가기도 한다."며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후 원목으로의 소명에 확신을 얻게 되면 추가의 임상목회교육의 경험을 쌓은 후 병원에서 원목으로 사역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인들은 관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갖는 경우가 많아서 돌봄의 사역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향을 많이 본다.”며 "최근 한인들이 임상목회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미국 내의 병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인 원목으로는 뉴욕 주의 윤승진 목사, 김은주 목사, 박민정 목사, 플로리다주의 데이빗황 목사, 미조리주의 김은영 목사, 캘리포니아 주의 김샤론 목사, 일리노이주의 박명도 목사 등이다.

미주 한인 원목협회 (AKC)는 2006년 12월에 시작돼 2008년 5월 뉴욕 주정부로부터 비영리단체 승인을 받은 꾸준히 정기모임 및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http://akc.health.officelive.com/default.aspx)

한편 현재 미국 임상목회교육협회에서 인준하는 훈련을 제공하는 미국 전역의 병원은 약 350 곳이며 수퍼바이져는 약 600 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임상목회교육은 미국 신학교육의 한 형태로 1925년을 시작으로 미국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등의 주요 교단들의 목사 안수에 필수 또는 선택 과정으로 정해져 있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교육은 목회자나 신학 대학원생이 병원 및 기타 임상목회의 현장에서 수퍼바이져의 지도 아래 400시간을 한 단위로 하여 환자를 직접 돌보며 임상목회의 이론과 실제를 배우고 그 체험을 신학적으로 정립하여 나가는 방식이다. 임상 목회 교육에 관한 정보는 http://www.acpe.edu/StudentsFAQ.html에서 얻을 수 있다.